암벽 등반 기술

2011. 8. 5. 12:26일반산행/릿지

 

       기본 등반 자세

 

클라이머들이 인공암벽에서 등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궁극적으로 자연암벽을 보다 재미있고 안전하게, 또 잘 오르고 싶어서 이다. 이 말은 암벽등반을 잘 하려면 인공암벽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분명 인공암벽에서 등반은 자연암벽을 위한 훈련이며, 등반기술과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인 것이다.
대부분 인공암벽등반을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은 어떻게 등반운동을 해야할지 몰라서 선듯 잘못된 운동습관에 길들여지게
된다. 그 잘못된 운동 습관으로 인해 자칫 부상을 초래할 수 있게되어, 급기야는 인공암벽등반에 대한 실증으로 이어지 된다.
운동에 있어서 최대의 적은 부상이며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운동방법이 우선되어야 한다. 초보자들의 운동 방법 중에 최고
의 선택은 바로 부상을 입지 않은 등반운동의 방법이다.
효과적인 인공암벽등반운동에 필요한 기본등반기술과 운동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손 쓰기
홀드를 손으로 잡을 때에는 되도록 다섯 개 손가락 모두를 이용하여 잡도록 해야 함은 당연한 말인데, 작은 홀드일 수록
그리 쉽지가 않다.
손가락중에 가장 힘이 센 손가락은 엄지이고, 이는 구조적으로 나머지 네 개의 손가락들과 힘을 쓰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
에 같이 사용하기가 어색하다. 그렇다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홀드에 대한 전체적인 손의 지지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강력한 손의 지지력을 갖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것이 훤씬 유리한데, 예를들어 작은 홀드에서 검지를 감싸 홀드를 함께 모
아 쥔다거나, 또 양 방향으로 쥘 수 있는 꼬집어 잡는 홀드에서 엄지의 사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홀드에서 초보자들이 주위해야 할 점은 손가락 부상이다.
손가락은 약한 근육들로 쌓여있기 때문에 자칫 무리한 하중이 걸리면 근육을 쉽게 다칠 수 있어 인공암벽에서 재미를 붙일
만 할 때 쯤 손가락 통증으로 인한 등반운동을 안타깝게도 할 수 없게 된다.
암벽등반에서 강력해야 할 근육은 팔과 손가락, 특히 손가락의 인대와 건인데, 우리몸에서 가장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위라서 이런 근육들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좀처럼 강화시키기가 쉽지않다.
근육강화법의 간단한 이론을 들자면 근육에 주기적인 자극을 주는 것인데, 여기서 자극이란 근육의 최대근력에 해당하는
부하을 말하지만, 손가락의 최대 근력은 아주 약하기 때문에 사실 최대 근력치를 알기란 쉽지 않다.
특히 초보자들은 손가락 근력의 기준치가 없기 때문에 최대 근력, 또는 그 이상의 무리한 부하운동으로 인하여 근육 손상
을 쉽게 입게 된다. 그래서 처음엔 손가락에 걸리는 부하를 약하게 하여 지속성 있게 부하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려주는 꾸준한 등반운동과 적절한 휴식을 해주어야 한다.
인공암벽에서 간단한 운동등반 방법으론 몇 동작밖에 움직이지 못하고 떨어지는 작은 홀드에서 무리한 손가락부하의 단
순한 동작보다는, 되도록 크고 둥그런 홀드를 이용해서 장시간 매달릴 수 있는 운동등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근육이 부하에 대한 적응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인데, 즉 적응력은 부상을 막을 수 있고, 근력증강을 위한 지름길이 된다.


 

발 쓰기
인공암벽 경사각은 최소 90도부터 점점 역경사각을 이루며 최대 180도 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그 다양한 각도에 따른 발자세는 안정된 몸의 자세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등반은 발에 사용이 매우 중요하여 발기술과 힘을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하고, 그 최적인 벽의 각도는  90도
의 수직벽이다.
인공암벽을 처음 대하는 초보자들은 먼저 최소 경사각인 90도의 수직벽에서 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이는 벽이 점점 역경사 되어질수록 상체에 힘, 특히 팔과 손가락에 힘이 강하게 요구되고, 또 이 과정에서 약한 근육의 손
가락이나 팔의 부상을 입게 됨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홀드의 크기에 따라서 다르긴하나, 대체로 수직벽에서는 양발 쪽에 분산되던 체중의 하중이 벽의 경사가 점점 역경
사 될수록 손가락, 팔, 어깨 쪽인 상체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자는 하중이 발쪽에 걸리는 90도 벽에서부터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이 발에 감각과 하중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
기에 적합하다.
홀드를 발로 밟는 자세는 안쪽 딛기, 바깥쪽 딛기, 앞쪽 딛기, 뒷쪽걸기 그리고 발바꾸기의 5가지로 나눈다.
먼저 안쪽 딛기부터 연습해야 하는데, 홀드를 밟을 때에는 뒷끔치가 벽에서 45도정도 벌어지게 하여 엄지발가락으로 밟아

야 하다. 이는 발가락관절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보다 섬세하게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홀드가 작을 수록 다리힘에 소모를 줄이고, 암벽화의 지지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 뒷끔치를 치켜올려야 한다.
이 안쪽 딛기 발자세에서 체중을 완전히 실어 몸을 쉽게 유지할 수 있는 감각을 터득하게 되면, 다음은 바깥쪽 딛기 연습으
로 들어간다.
이 두가지 발자세만 터득하면 앞쪽 딛기는 그리 어렵지가 않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바깥쪽 딛기와 안쪽 딛기를 구분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당연히 안정된 자세, 즉 팔에 힘을 적게 소모시키는 몸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데, 바깥쪽 딛기는 팔에 몸을 가깝게 붙여 주어 팔힘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이며, 안쪽 딛기는 벽에 몸을 가깝게 붙여주어 팔힘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좀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팔의 힘을 적게 소모시킨다는 뜻이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집중적으로 훈련해서 터득해야 할 발자세는 안쪽 딛기이며, 또한 이 안쪽 딛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구부
린 무릎관절의 자세이다.
이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몸을 낮추어서 되도록 팔관절을 펴고 매달리려는 것이며, 또 몸의 중심이동과 무게편중 즉, 팔힘
을 적게 소모시키는 안정된 자세를 유지한 후, 발에 이동을 하기 위해서이다.
뒤쪽걸기는 고난도 등반에서 사용하는 발자세로 집중적인 등반훈련을 할 필요는 없으나, 자주 쓰이는 발바꾸기 자세는 연
습해두는 것이 좋다.

 3지점 등반법
인공암벽홀드를 두 손으로 잡고 두 발로 지지하여 움직여 나가려 한다면 손이든 발이든 반드시 한 지점이 홀드에서 떼져야
한다. 이때 남은 세지점이 몸을 유지하는 가장 안정된 자세가 되는데, 이때 이 세지점의 위치가 되도록 한 손의 지점을 중심 축으로 양발에 의한 삼각형이나, 또 그 반대로 한 발의 지점을 중심 축으로 양손에 의한 역삼각형을 이루고 있어야 안정된 자세가 된다.
이 삼지점 등반법에서 홀드를 잡으려는 손이나, 홀드를 딛으려는 발은 천천히 움직여 잡거나 디딜 수 있어야 하며, 이는 홀
드의 쥐기와 딛기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 이다. 이렇게 하려면 앞에서 말한 삼지점의 안정된 삼각형 자세가 우선되어야만 한다.
이 3지점 등반법에서 한쪽다리 비틀기, 즉 한손과 양발을 홀드에 지지하는 자세에서 왼손으로 홀드를 쥐었다면 왼발은 안
쪽딛기가 되고, 오른쪽발은 바깥쪽 딛기가 된 삼각형의 자세가 매우 안정되어 다음 홀드를 쥐려는 오른손에 움직임을 매우 자연스럽게 해준다.
즉 홀드를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오른손으로 홀드를 쥐었다면 양발의 자세는 그 반대
가 된다.

2지점 등반법
90도의 수직벽에서 3지점 등반법이 완숙하게 되었을 때, 다시 말해 머리로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몸에 안정된 자세를 잡으려하지 않고, 자신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때에는 2지점 등반법을 추가시킨다.
암벽등반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자세가 바로 이 2지점 등반법 이다.
즉 한손과 한발로 홀드에 지지하여 다음 홀드를 잡으려는 동작인데, 이는 잡아야 할 다음 홀드의 거리가 멀 때 주로 쓰이는 자세이다.
이 2지점 등반법에서도 바깥쪽 딛기의 발자세를 이용하면 아주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어쨌거나 2지점 등반법은 분명 멀리있는 홀드를 잡을 때 필요한 자세이긴 하다. 그러나 항상 3지점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3지점 자세가 팔힘의 소모를 가장 최소로 하는 안정된 자세이기 때문이다. 

1지점 등반법
뛰어 잡기를 말하는 1지점 등반법은 고난도 등반에서 쓰이는 자세이라 초보자에겐 필요한 부분은 아니며, 특별한 운동법
은 없다. 단지 근력을 키우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되는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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