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 (1/2)
1.산행 제목 | ▶ | 설악산 성인대/속초 영금정 | ||||
2.일 시 | ▶ | 12월 30일 수요일 | ||||
3.코 스 | ▶ | 화암사-수암-성인대=성인암-원점, 속초 영금정 | ||||
4.대 장 | ▶ | 데이비스 | ||||
5.총 무 | ▶ | 다힘 | ||||
6.참석 인원 | ▶ | 총 24 명 | 정회원 24명 |
후연/오직정성/샛강/비비초/태은 나오/갈라/선미랑/시미/아리갓또 노을빛/라은이/돌로미스트/은암/건대 시원/청산길/손잡이/빼빼로/길목 우디/신여선/다힘/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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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회원 명 | ||||||
7.기부금 | ▶ | 22000원 | ||||
8.뒤풀이내역 | ▶ |
수입 회비 28,000*22=616,000원 귀속회비 28,000*2=56,000원 합계 672,000원 지출 차량비 650,000원 기부금 22000원 | ||||
9.뒤풀이식당 | ▶ |
수입 19,000*22=418,000원 지출 회 한상 60,000*6=360,000원 주류 맥주 4000*10=40,000원 소주 3000*8=24,000원 공기밥 1000*13=13,000원 합계 437,000원 차액 할인. 봉포항 석이네 맛도 써비스도 별로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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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시간의 무늬가 그대로 ‘신선대’
북설악이라 하지만 금강산의 끝자락이라고 했던 것 같다.
끝은 끝이며 시작이다.
그래서 바닥과 가까이 닿아있다.
가장 낮은 곳에 닿았다는 것은 오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과 통한다.
화암사의 일주문에 닿았다.
신선대로 오를 것이다.
공기가 달콤하다.
들이마실 수 있는 만큼 만땅으로 들이마시고 뱉을 수 있을 만큼 뱉는다.
몇 번을 반복한다.
상쾌해 진다.
수바위에 오른다.
여러 가지 전설이 붙은 바위이다.
그리 많이 오르지 않아도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설악의 아름다움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화암사를 오른쪽에 두고 신선대를 향해 오른다.
‘대’는 흙이나 돌 따위로 높이 쌓아 올려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곳이라는 뜻이다.
‘신선’은 도를 닦아서 현실의 인간 세계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산다는 상상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신선대’는 이름만으로도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어진다.
신선대에 올라서니 울산바위가 마주선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자마자 마주치던 그 모습과는 다르다.
아래서 볼 때와는 다르다.
아래에서 볼 때는 바위의 무게에 압도당하기 십상이었다.
마주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수평으로 잘 볼 수 있게 만드는 행동이다.
위아래가 아닌 평등으로.
신선대에는 시간의 무늬가 땡땡이로 만들어져 있다.
크고 작은 동그라미 웅덩이에는 물 대신 얼음이 채워져 있다.
널찍하고 평평한 바위는 품이 넓다.
엉덩이 붙이고 하루 종일 눕거나 앉아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봐도 알 수 있는데, 발 딛고 서니 더 확실하게 그런 느낌이다.
신선대 주변의 나무들은 한쪽을 향해 있다.
봉우리 쪽의 가지가 더 길다.
기둥을 보니 약간 기울어져 있기도 하다.
바람이 심하다는 말일게다.
시도 때도 없이 불어 온 바람을 맞고 살아남은 나무들의 역사를 보여준다.
균형 잡히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운 모양새가 더 감동적이다.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다.
화암사로 향하는 길 계곡의 물소리가 청량하다.
얼음 밑을 흐르는 물의 양이 제법 많다.
뒤돌아 위를 바라보니 눈 쌓인 신선봉이 든든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산이 높으니 물이 많구나.
얼음 속에서 공명하는 물소리는 마음을 진동시킨다.
얼음을 뚫고 개구리가 튀어나올까 조마조마하다.
바람없는 신선대에서 잘 놀았지만,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좀 걱정스럽다.
추위에 방해받지 않고 구경하고 온 사람의 방자함인가?
암튼, 편안히 구경 한번 잘했다.
바위 오를 때 혹은 후미에서 수고 많으셨던 은암님 감사합니다. 덕분 마음이 든든했답니다.
신여선님의 도움도 감사드립니다.
기록 남겨주신 시미님 감사합니다.
대장님 덕분에 북설악은 처음 가봤네요. 또 다른 설악의 품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함께해주시는 산우님들, 오랜만에 함께 해 주신 산우님들, 처음으로 같이 한 산우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곳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6년 새해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길요~~^^*
화암사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