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산행 함백산 + 태백산..폭우성 장대비를 뚫고 산행을 완성했다...
1.산행 제목 | ▶ | 푸르름과 야생화가 있는 함백산+태백산 이어산행 [데이비스대장님] | ||||
2.일 시 | ▶ | 7/15-16일(토요무박) | ||||
3.코 스 | ▶ | 두문동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화방재-태백산-당골 | ||||
4.대 장 | ▶ | 데이비스대장님 | ||||
5.총 무 | ▶ | 시원 | ||||
6.참석 인원 | ▶ | 총 30 명 | 정회원 29 명 | 데이비스,까만오리,철쭉,빼빼로,일광,꼬레아,판타지아, 풍운유객,포사,블루힐,예스,솔샘길,몽몽이,백이동,레인맨, 선식이,함단풍,태릉골,폭풍전야,무룡산,영멘,구렛,김기동, 슈이,거상,황철수,과림존,들꽃미정,시원, | ||
준회원 1 명 | 금옥순, | |||||
7.기부금 | ▶ | 28,000원(대장,총무제외) | ||||
8.뒤풀이내역 | ▶ |
수입내역 회비: 29,000원*32명=928,000원(대장,총무제외) (귀속포함-심이님,희망바라기님,희망바라기투님,챌린져님) 뒤풀이회비: 10,000원*28명=280,000원 계-1,208,000원 지출내역 버스비,기사님수고비: 800,000원 기부금: 28,000원 뒤풀이비: 454,500원 계-1,282,500원 [뒤풀이 지출 참고자료] 태백닭갈비: 7,000원*30=210,000원 라면: 1,500원*14=21,000원 쫄면: 1,500원*17=25,500원 볶음밥: 1,500*20=30,000원 소주: 3,000원*18=54,000원 맥주: 3,000원*29=87,000원 옥수수막걸리: 5,000원*4=20,000원 음료수: 1,000원*7=7,000원 계-454,500원 수입(1,208,000원)-지출(1,282,500원)=74,500원(D.C) 수입-지출=0 | ||||
9.뒤풀이식당 | ▶ | 상호: 태백닭갈비 소재지: 강원도 태백시 중앙남 1길 10호 전화: 033-553-8119 | ||||
테마가 있는 산행 아홉 번째 이야기- 준회원 산악犬 백구와의 푸근한 동행... 진행경로: 두문동재(4:55)-은대봉(5:20)-중함백(6:50)-함백산(7:00)- 함백산기원단(7:30)-만항재(7:55)-수리봉(8:55)-화방재(9:55)-사길영(10:39) -태백산 장군봉(12:20)-당골(13:50분) 산행시간: 9시간 이동거리: 21,5km 야참시간이 지나고부터 내린 비는 좀처럼 그칠 기색이 없습니다. 3시30분 두문동재(해발 1268m) 도착-제법 굵어진 빗줄기가 가늘어지길 기다리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한 시간 정도 차에서 기다리며 우중산행을 준비합니다. 싸리재라고도 불리는 이곳 두문동재는 태백시 삼수동에서 정선군 고한읍으로 넘어 가는 고개로 인근의 만항재에 이어 차가 다닐 수 있는 두 번째로 높은 고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고개로 조선 초 이성계에 의해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 살해되자 불사이군(不事二君)을 다짐한 충신들이 건의령(巾衣嶺)을 넘으면서 관과 관복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함백산 골짜기에 은거하며 평생을 두문불출(杜門不出)하였다고 하여 두문동(杜門洞)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함백산 쉼터에서 비를 맞으며 우리를 반겨 주던 백구 한 마리가 화장실까지 따라 걸어주며 안내를 해주는 것이 이곳에 사는 견으로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쭈~녀석! 우리와 같이 산행도 참여 할 모양인지 후미대장님 뒤로 따라 걸어옵니다. [4시55분 산행시작]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짐을 느끼며 앞선 이의 빨라지는 발걸음에 덩달아 바빠집니다. 편안하게 이어지는 등로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헬기장이였던 상함백인 은대봉에 오르니 잠시 주춤해집니다. [은대봉 5시20분-해발 1442m] 어느 님이 은대봉의 지명이 정암사에서 유래됐다고 해서 찾아봤네요. 정암사는 신라 때 자장 율사께서 수마노탑을 세우시어 비로소 사십팔방지처(四十八房之處)를 열었으니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으므로 정암사(淨巖寺)라 이름 하였으며 창건당시 3개의 보탑을 세웠는데 북쪽의 금대봉에는 금탑(金塔)을, 남쪽의 은대봉에는 은탑(銀塔)을 가운데에는 수마노탑(水瑪瑙塔)을 세웠다고 하지요. 이중 수마노탑은 사람이 쌓은 탑이라 볼 수 있지만 금탑과 은탑은 도력으로 지은 것이라 물욕이 많은 중생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뭔지도 모르고 산이려니 하고 그간 무수히 올랐던 금대봉, 은대봉을 정암사에서 유래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산그리메를 감상할 수 있었더라면 지난해에 올랐던 오도대장님표 박배낭으로 가는 두위지맥 능선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조망터였습니다.[함백산 6.9km-두문동재 0.9km] 고도가 내려가니 다시 극심한 비탈길이 이어지고 산죽터널을 지나 지도상의 사거리 안부에 도착-날씨만 좋았다면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샘터에서 식수도 보충하며 쉬어가련만.[두문동재 2.9km-함백산 2.2km-적조암 2.1km-샘터0.2km] 이어 중함백으로 가는 길목은 주로 참나무 군락지가 대부분이고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가 밋밋한 공간을 채워주니 궂은 날씨지만 걷는 내내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6시28분]중함백(해발 해발 1505m)은 본적산(本寂山)이라고도 하며 이곳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상함백(은대봉), 남으로는 하함백(함백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함백산 1.1km-두문동재 4.0km-은대봉 3.1km] 이어 함백산을 향한 오름길이 계속되고 장맛비는 더욱더 세차게 내리고 온 몸으로 이 비를 다 맞으며 함께 걸어온 준회원 백구 녀석은 촐싹촐싹~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지만 춥지나 않은지 내심 녀석이 걱정이 됩니다. 녀석 많이 해본듯 표지목 앞에서 포즈도 취해줍니다. ㅎ 함백산까지 900m 남았음을 알리는 지점을 지나 주목 군락지에 들어서니 비바람이 몰고 온 천둥소리가 들려오지만 여전히 고고하게 길목을 지키고 있는 주목들은 비와 어우러져 작가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기꺼이 모델이 되어줍니다. 이어 임도에서 우측 목책 길을 따라 오르니 함백산 정상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7시30분]함백산 정상(해발 1572.9m)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은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 일출 전망이 가능하며, 전국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삼척탄좌 등이 소재하고 있어 석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태백(太白), 함백(咸白), 대박(大朴)은 다같이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네요. 빗줄기가 살짝 주춤해지긴 했지만 등산화가 속까지 젖어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속출해지며 우리대장님 일단 만항재까지 내려가서 대책을 세워보자고 하십니다. 급한 돌계단이 한참동안 이어지다 다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서니 선수촌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횡단하고 넓은 공터에 설치되어 있는 함백산 기원단(祈願壇) 앞에 섭니다.[7시30분]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의 부용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인 반면, 함백산 기원단은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오며, 과거 함백산 일대에 석탄이 많아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주변으로 이주하게 되었을 때 광부들이 잦은 지반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가족들이 이곳에서 무사안전을 기도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기원단 너머로 보이는 함백산 중계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한방 날리며~ [7시55분]만항재 도착(해발 1330m) 만항리에서 빌려와 이름 지어진 만항재는 해발1330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로로 영월과 삼척을 이어주며 이곳의 평원지대는 야생화의 천국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차량이 기다리고 있는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화방재까지는 한시간 남짓 더 진행을 해야 하므로 힘들어 하시는 두어분 남기로 하고 서서 간식을 나눠 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웁니다. 준회원 백구역시 배가 고팠는지 빵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합니다. 사람도 힘든 거리를 녀석은 무슨 생각으로 여기까지 따라왔을까요... 어차피 가야할 길 서둘러 산책길 같은 육산을 250m 정도의 고도를 단숨에 내리 꽂으며 수리봉에 도착[8시55분-해발 1214m]하니 비가 조금씩 그치기 시작합니다. 수리봉이후 질퍽한 짧은 급경사 내리막을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내려오니 반가운 화방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9시 15분]화방재 도착(해발 936m) 화방재는 태백 혈리(穴里)에서 천평(川坪)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이며 31번 국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흔히 어평재(於坪嶺)라고 부르는 이 고개는 해발936m로 태백산(太白山)과 함백산(咸白山)을 이어주고 있고 고갯마루 부근에 진달래, 철쭉이 무성하여 화방령(花房嶺)이라 이름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버스가 기다리는 화방재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비가 멈춰 주니 모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늦은 아침식사를 합니다. 태백산 신이 된 단종의 혼령이 어평에 이르러 ‘이곳부터 내 땅(御坪)’이라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 때문일까요...아님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일까요... 깨꾸락지 소리 나는 젖은 등산화쯤은 극복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기고 꼭 가야 할 것만 같은 태백산 구간이기에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주유소 담 옆 오름길로 이어 걷습니다. [10시30분 태백산 구간 산행시작] 화방재에서 10여분 오르니 사길령 정상석과 매표소를 지나고 15분정도 더 진행하면 태백산 산령각이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태백산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높고 험하기로 유명 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강원도로 들어 올 수 있는 곳이기에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들이 수십 혹은 수백명씩 대열을 이루어 계수의 인솔하에 넘어 다녔다고 합니다. 산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등이 많이 출몰하기에 그들은 고갯길의 무사안전을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5일 태백산 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천제단 3.6km-유일사쉼터 1.9km-사길령매표소 0.5km] 비개인 산죽길을 지나 길 섶으로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고 이어 완만한 등로가 계속되고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머물렀다는 유서깊은 유일사도 내려다 보며 11시 38분, 유일사 쉼터에서 숨을 고르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목 군락지로의 오름길을 머릿속에 그리며 이어 걷습니다. 주목군락지에 접어드니 기괴하게 쭉쭉 뻗은 주목들이 다른 어느 곳에서 본 것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능선에 올라 주변의 탁 트인 마루금도 감상하고 멀리 태백산 고랭지 배추단지와 풍력발전기가 묘하게 주목과 어우러져 한동안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산세가 남성다운 웅장함과 어진마음을 두루 지닌 전형적인 토산으로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언제와도 정겹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12시20분]드디어 태백산 정상에 올랐다!! 천제단(天祭壇)은 3기(基)로 이루어져 있고 영봉의 천왕단(天王壇)을 중심으로 300m 북쪽 이곳에 장군봉의 장군단(將軍壇)이 있습니다. 300m 아래 남쪽에는 하단(下壇)이 있고. 장군단은 둘레20m, 높이 2m로 천왕단에 비해 작으나 원형이 비교적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태백산에서 최고봉인 장군봉(해발 1567m)은 사람을 위해 제를 올리는 곳이라고 해서 먼저 들려 산에 들었음을 보고하는 제를 간단하게 지내고 후미도 기다릴 겸 음복을 하며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이제 부쇠봉을 거쳐 문수봉으로 이어가야 마땅하지만 함백산 구간에서 비로 인해 젖어 엉망인 등산화와 이것저것 감안해 볼 때 당골로 하산해야 마땅하다는 여론에 의해 아쉽지만 문수봉은 다음을 기약하며 좌측 당골로 하산을 서두릅니다. 12시50분 망경사를 거쳐 반재에서 그만 선두조는 당골로, 후미조는 백단사로 갈리게 되는데 시간상으로는 별반 차이는 없었지만 잠시지만 아비 잃은 설움을 느끼는 시간이였습니다.ㅎ 13시50분 당골 광장 산행종료. 젖은 옷을 갈아입고 문수봉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들러보기로 합니다. 황지는 또한 ‘황(黃)’씨 성을 가진 부자 황씨가의 옛터로서 돈에 인색하기 짝이 없는 황부자가 하늘의 노여움을 받아 뇌성벽력이 일던 날 집터가 꺼지면서 큰 연못으로 변했고 바로 그 자리가 ‘황지(潢池)’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함께이기에 도전은 계속 되겠지요... 편안한 리딩과 늘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으신 데이비스 대장님, 후미에서 고생하신 국민오빠 철수님 그리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흔적 남겨주신 솔샘길님, 영멘님, 데이비스 대장님께도 감사말씀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하신 산우님들 궂은 날씨에 애많이 쓰셨습니다. 특히, 준회원인 견 백구야! 사람도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참 많은걸 깨달고 느끼게 해주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구나! 당골에서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 많이 보고 싶을거야. 정말 수고 많았다~ ㅎ 벌써 데이비스대장님과 함께하는 테마산행 아홉 번째가 지나고 열 번째가 다가옵니다. 8/13일(일)홍성(용봉산)+예산(덕숭산)에서 다시 뵙길 바래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총 시원이였슴다~ --------------------------------------------------------------------------------------------- 데이비스 13:46 |
들머리 두문동재
밥먹고 화방재를 떠나며
황지연못
한여름의 푸르름과 야생화군락지를 보고자 했는데, 빗님의 저항에 많은 갈등이 생겨 맘이 여러번 부서집니다.
우리가 누군가요, 능선길이어서 비가 많아도 죽을 염려는 없으니 계획대로 진행을 합니다.
함백산에서 맞는 한여름의 폭우, 그리고 이어진 태백산에서는 운무와 더불어서,,,
생쥐 이상의 모습으로 끝까지 동참하여 주신 님들께 여기서 나마 감사의 마을을 전합니다.
혼자서는 망설여 지는 길 이지만, 여럿이서 해냈습니다 ~~
사고 없이 마무리됨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