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산행 1탄...춘천화천의 용화산+ 오봉산 이어산행... 제대로 느껴본 능선과 암릉....(1/2)

2017. 2. 27. 00:54일반산행/원정산행


 

1.산행 제목

 춘천 용화산+오봉산 이어산행

     

2.일      

 2월 26일 일요일

3.코      

 큰고개-용화산-고탄령-배후령-오봉산-백치고개

4.대      

 데이비스

5.총      

 다힘

6.참석 인원

 39  

정회원 38 명

 빼빼로/다힘/데이비스/여비/

   거상/백이동/숲사랑/

   채안/산가연/지리사랑/팔팔꿈나무/

   레인맨/시원/지리산/이송/

   시크우리/막새바람/경인/나영/

   솔순/시후/거기서/

   숲속에바람/표랑객/산타워터/상디에/

   크내기/산에산/랑짱/조아시러/

   마니마니/터프가이/무원/솔단풍/

   정수/흑미/아도니스/올스탑/

준회원 1

 솔순1.

7.기부금

 37000원

8.뒤풀이내역

 수입 회비 37*24000=888,000원

          귀속회비 3*24000=72,000원(사과/철든남/랑짱1)

          뒤풀이비 36*8000=288,000원(대장 둘. 총무 제외)

          총합  1,248,000원

   지출 차량비 650,000원  기부금 37,000원

          뒤풀이비 닭갈비 40*11000=440,000원

                       볶음밥 17*2000=34,000원

                        공기밥 1000원

                        맥주 4000*20=80,000원  소주 3000*10=30,000

                        합계 585,000원 (24000원 할인 561,000원 지불)

         총합 1,248,000원(잔액없음)

9.뒤풀이식당

 강촌 우미숯불닭갈비

   가격대비 맛 좋고 친절함.

 

                       

     [후기]

이번만 넘으면 다 넘을 것 같은 굴곡이 많지 않은 고개를 넘고 넘고 넘었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거죠.

이거야 말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가 아니면 무엇일까.

물론 떡을 주던 말던 나선 길이고 오른 산이니 내발로 내려가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당연지사에 대응하는 자세는 꿈틀거리는 마음을 접고

언젠가 끝나겠지, 오늘이야 넘기겠어, 하는 마음으로 내려놓아야 한다는 거.

그래야 편해진다는 거.

그러다 보면 어느새 선물처럼 끝이 나타난다는 거.

오랜 시간 닦고 닦다가 터득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궁시렁거리면 어떤 산우님들은 그러겠죠.

뭐가 길었다고 그정도는 해줘야 하루 투자한 맛도 운동한 기분도 나는 거지.

! 좋았고 조금 더 걸어 온몸의 노폐물과 스트레스를 날려줘도 괜찮을 거 같다고요.

이런 걸 입장차이라고 해야 하나요.

입장차이라기 보다는 몸장차이로 인한 생각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등산에 대응하는 몸과 마음의 차이가 다른 40여명이

100대 명산 중 춘천에 있는 용화산과 오봉산에 오른 날이지요.

 

내맘을 내가 다스리기도 어려운 때에 산을 오르는 행위를 좋아하다는 것’,

하나로 뭉친 사람들이 하루를 잘 지내다 왔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았고,

아침에 버스로 다가오는 그분들의 분위기가 전문산악인의 그것이었고,

닉을 살펴보니 정맥 종주 이런 곳을 주로 다니는 분들 같았다는 것에

참 여러 가지 마음이었답니다.

한 달 가까운 때부터 총무였으니 빠져 나갈 수고 없고.

그저 오늘 하루도 민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요.

 

오름짓의 시작은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였어요.

맑은 물이 잔설이 낀 돌맹이 밑을 옆을 흐르더라고요.

흐른다고 느낄 만큼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졸졸졸.

봄이 오는 소리.

길가에는 버들강아지가 뽀얀 솜털을 통통하게 피우고 있고요.

상큼한 시작입니다.

나중에야 어찌되든 아~~ 봄이네, 벌써!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음 속 기지개가 펴지는지 근육이 편안해 집니다.

어째~~ 잘해낼 거 같은 조짐입니다.

한 시간쯤 올라 능선에 올라섭니다.

용화산 정상석에서 돌아가며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습니다.

몇 군데로 나눠서 버너에 불이 피워지고 여러 가지 요리가 입을 기다리네요.

여러 분들은 아주 익숙했는데 저는 오랜만인지라 아주 맛나더라고요.

이고 지고 오신 멋진 남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걸은 거죠.

배후령을 향해서 능선길을 요.

7.5킬로미터라는 이정표가 있었어요.

눈으로 보기에는 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길이지만 넘는 거 맞고

게다가 자꾸자꾸 넘으니 힘겨워지는 굴곡 없어보이지만 있는 길을 걷고 걷다가

급기야는 청평사 앞에 부침개와 춘천 먹걸리를 먹자는 말을 하기 시작한 거죠.

하고 하고 또 하며 걸음에 기름칠을 하듯 위로하며 걸었답니다.

막걸리를 떠올리면서 말이죠.

이번만 넘으면 될 거 같은 길은 역시 공갈 능선.

이번은 넘겼으니 이번엔, 하고 가보면 또 공갈 능선.

자꾸 청평사 앞의 부침개와 막걸리가 어른거리네요.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수많은 것들 해낸 사람들 아닙니까.

드뎌 발밑에 희끄무레 죽죽한 아스팔트가 보였습니다.

배후령 말입니다.

 

배후령에서 선두와 만납니다.

오봉산에 오를 분들과 중탈 같지 않은 중탈을 할 그룹으로 나뉩니다.

제 스마트폰 만보기는 33890 걸음 걸었다고 붉은 색으로 알리고 있었답니다.

당신은 훌륭하세요. 오늘의 목표 걸음수를 초과 달성하셨네요. 축하합니다!

라는 친절한 문구와 함께요.

초과 달성했으니 됐지요.

중탈 팀을 따라 쭐래쭐래 걸어 버스에 도착했답니다.

 

몸의 능력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잘 모아서 하루를 훌륭하게 지휘하신 데이비스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용화산 리딩하신 채안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하는 함산이라 반가웠답니다.

어려움이 많고 극복할 것이 많은 것을 잘 해낸다는 건 참 훌륭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함께 해내서 그런지 여러분들의 얼굴에 꽃이 피었더라고요.

두 대장님들 덕분에 새로운 분들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어려워서 힘들어서 미리 겁먹어서 못하던 것을 해 낼 수 있도록 자리 마련해 주신 깊은 뜻 감사드립니다.

걷기도 힘든 길 작품 남겨주신 지리사랑님 정수님 데이비스대장님 거상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후미 지켜주신 레인맨님 숲사랑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

다음 또 어떤 길에서 또 뵐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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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17.02.27. 16:13 new

새로운 도전이란 늘 생경스럽고 기대와 걱정이 상존합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닌 것들이 태반이지만, 산 세계에서는 조금은 다르게 비춰 질 때도 있기는 하지요..
색다르다고 느끼고 참여하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차츰 몸과 마음에서 오늘의 일을 기억을 해준 다면 담 부터는 많이 좋아지겠지요.
과정이 어려웠다면 결과는 더 크게 닥아왔겠지요.
결과는 개인의 몫으로 돌리겠습니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고생하신 채안대장님, 다힘총무님, 숲사랑님, 레인맨님, 그리고 여러분 이 있었기에,..
해피엔딩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숲사랑님, 서운하겠습니다. 무거운 자일을 펼치지도 못하고 왔으니 ~~
해냄에 박수로 답합니다.

원래 들머리인 큰고개 까지의 도로면이 눈으로 인해 버스의 진입이 불가하여
들머리를 급변경하여 양통마을로 하다보니 3.3 km, 1시간의 어프로치가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이에도 불구하고 동요나 낙오없이 함께 진행하여 주신 산우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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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양통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