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4. 10:26ㆍ일반산행/원정산행
1.산행 제목 | ▶ | 가평의 명지산+연인산 이어산행 | ||||
2.일 시 | ▶ | 4/23일(일) | ||||
3.코 스 | ▶ | 산행조:익근리 명지산 입구-명지산1,2,3봉-아재비고개-연인산-소망능선-백둔리 힐링조: 익근리 명지산 입구-명지산1,2,3봉-아재비고개-백둔리 | ||||
4.대 장 | ▶ | 데이비스대장님 | ||||
5.총 무 | ▶ | 시원 | ||||
6.참석 인원 | ▶ | 총 39 명 | 정회원 39 명 |
데이비스/태공/철쭉/흑미/사과/별그대/팔팔꿈나무/거상/폭풍전야/ 로사암연/소식/산타워터/김진주/나사랑/함단풍/가오닉스/터프가이/ 방우리/산골마루/향달맞이/지리사랑/하루가/구자춘/또산/까만오리/ 일대일로/선식이/레인맨/아미티스/조아시러/아스테리아/황철수/ 백이동/은샘이/에스앤디/희망바라기/막새바람/해피가희/시원/ | ||
준회원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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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부금 | ▶ | 37,000원 | ||||
8.뒤풀이내역 | ▶ | 수입내역 20,000*36명=720,000원 20,000*5명=100,000원 귀속(골든키님,노매드님,숲사랑님,러블리스틱님,플라이님) 1,000원(해피가희님 현지합류) 총수입: 821,000원 지출내역 버스비:550,000원 기사님 수고비:30,000원 기부금:37,000원(대장,총무제외) 빵류(40개):40,000원 총지출: 657,000원 회비 남은금액:164,000원 뒤풀이비:785,000원 [뒤풀이자료] 뒤풀이 수입: 15,000원*37=555,000원+164,000원(남은회비)+ 66,000원(총무지원)=785,000원 수입-지출=0 | ||||
9.뒤풀이식당 | ▶ |
상호: 춘천상호네 숯불돼지갈비 닭갈비(가평점) 주소: 가평군.읍 굴다리길 4번지 전화: 031)582-0206 닭갈비 1인분 400g 11,000원-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D.C가 전혀 안 되었지만 맛은 있었음. | ||||
전설따라 이어걷는 산행에 폭 빠지다. 진행경로: 익근리 명지산 입구-명지산1봉-2봉-3봉-아재비고개- 연인산-소망능선-백둔리 산행거리:18km 산행시간:7시간44분 힐링조:익근리 명지산 입구-명지산 1봉-2봉-3봉-아재비고개-백둔리 산행거리:15km 산행시간:7시간 데이비스 대장님과 함께하는 다섯 번째 이어산행, 이번 주는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m) 다음으로 높은 명지산(1267m)과 길수와 소정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을 담고 있는 연인산을 다녀왔습니다. 명지산 입구(익근리)에 도착[9:30분]-명지산에 오르려면 8년전엔 입장료를 냈던터라, 꽁짜 입장료에 총무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집니다.ㅎ 시원한 계곡 길을 따라 명지산 승천 일주문 앞에서 단체 인증을 남기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9시45분 산행시작] 명지산 초입부터 좌우로 들어찬 수림과 시원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벗 삼아 오르다 보니 에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비주얼로 작은 절간에 어울리지 않는 큰 불상이 인상적입니다. 옛날 산판 길로 이용되어서 그런지 비교적 잘 닦여진 계곡 길을 따라 40여분 걷다보니 땀은 비 오듯 하고 계곡이 깊어지면서 생긴 높이 7~8m의 명지폭포도 만나게 되지만 등산로에서 벗어나 있어 오늘은 텅~과~ ㅎ 명지폭포 갈림길[10:40분]-서서히 시작되는 너덜 지대가 살짝 걱정은 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한층 깊어지는 산세에 유유자적 모드로 심산의 느낌을 갖아 봅니다. 지리사랑님께서 가르쳐주신 꽃말이 보물주머니인 산괴불주머니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의 꽃말을 지닌 금낭화가 아기자기하게 피어나 볼품없는 너덜지대를 예쁘게 단장합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 능선을 타고 1km를 더 이어 걸으니 명지산 정상이 보입니다.[해발 1267m] 에겅~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올라왔건만 명지산 정상은 두어명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비좁은 바위로 되어 있네요.
늘 그렇듯 힘은 들어도 긴 종주완 상관없이 먹는 재미도 솔솔- 오늘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지고 서로서로 나눔을 함께하니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어 명지 정상에서 명지 2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목책 계단을 내려서니 가지만 앙상한 참나무 군락으로 이어집니다. [명지2봉 30m-명지산1.2km-귀목고개 2.5km-명지3봉 0.7km] 명지산 정상에서 연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좌측으로 떨어져 있는 명지 2봉 도착[13시 30분-해발 1250m] 이어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명지2봉을 오른 후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야 하므로 선두조를 따라 정상 주변의 좁은 환경을 뒤로하고 명지3봉을 지나니 확 트인 넓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아재비고개까지는 발가락이 밀릴 정도로 빡센 내리막길이 계속되네요.~ 흐미~내 발꼬락~ 곳곳에 두릅나무가 지천이지만 이제 막 꼬물꼬물 오르고 있어 식물원에 온 듯 구경만 하면서 내려갑니다.ㅎ 힐링조와 나누어 걷기로 한 아재비고개[14:36분]에 도착하니 온 몸에 힘이 빠져 그만 힐링조를 따라 내려가고 싶었지만 사실 말이 힐링조지 산행시간과 산행거리는 별만 차이가 나지 않는 짝퉁 힐링조입니다. ㅎ 아재비고개의 지명유래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전해지면서 부르게 되었답니다. 옛날 계속되는 가뭄과 가난으로 굶주린 어느 임산부가 친정으로 몸을 풀러가던 도중에 고개 중턱에서 홀로 출산을 하게 되었는데 출산 후 자신의 옆에서 발견한 물고기를 잡아먹고 정신을 잃었는데 정신이 든 후 물고기가 아닌 자신의 아기를 잡아 먹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미쳐 버렸고 이에 사람들은 아기를 잡아 먹은 고개라는 뜻에서 아재비고개라 부른다고 하네요. 이를 위로하기라도 하듯 주변엔 현호색꽃과 양지꽃,노랑제비꽃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태공선배님이 수고해 주시는 아재비고개에서 백둔리로 내려설 하산조를 마중하고 이제 길수와 소정이의 슬픈 전설이 있는 연인산으로 오릅니다. 초반에 오름짓이 상당했던 명지산의 데미지가 커서 그런지 완만한 오름길인데도 불구하고 몸은 천근만근-다행히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힘을 실어줍니다. 드디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인산에 도착[15시40분-해발 1068m] 반갑구만 반가워요 ~ㅎ 까만오리님표 곡주 한잔에 멀리 보이는 천마능선을 바라보며 땀을 식히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한량이 되어봅니다. 연인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연인산에서 살던 길수라는 청년과 아랫마을 김 참판댁 종인 소정의 사랑 이야기죠. 길수와 소정은 서로 사랑했고, 혼인하고 싶었지만 김 참판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길수에게 결혼하고 싶으면, 조 백 가마니, 혹은 삶의 터전인 숯 가마터를 내놓고 떠나 살라는 등 횡포를 부렸답니다. 고민하던 길수는 사랑을 얻기 위해 삶의 터전인 숯 가마터 대신 조 백 가마니를 마련하기로 했는데 때마침 하늘이 도왔는지, 연인산 꼭대기 바로 아래에 넓은 땅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곤 밤낮으로 농사를 지었다지요. 하지만 김 참판은 애초에 소정을 길수에게 줄 마음이 없었어요. 오히려 김 참판은 길수를 역적의 자식이라고 모함 했고 결국, 길수는 모함으로 관가에 잡혀가게 됐고, 포졸은 길수에게 심한 고문을 가합니다. 하지만 길수는 소정을 생각하며 꿋꿋이 버텼고, 포졸들의 손아귀에서 가까스로 도망쳐 나옵니다. 이곳에 더는 살 수 없었던 길수는 소정과 함께 도주할 것을 결심하고 소정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소정은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길수가 잡혀갔다는 소식에 그만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것이지요. 울분을 토하며 소정의 시신을 안고 연인산 조 밭으로 돌아간 길수, 이미 그는 희망이 사라진 후였고, 더는 이 세상에 미련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소정을 데려올 수 있었던, 어찌 보면 길수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조를 불태우고, 소정을 남겨둔 채, 그 안으로 뛰어 들었는데 헉~죽었던 소정이 갑자기 일어나 길수가 뛰어들었던 불길에 몸을 던졌다네요.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의 시신을 찾지 못했고, 신발 두 켤레만 발견 했답니다. [좋은 예] [쪼끔 안좋은 예] 그런데 다 타버린 그 자리에 유일하게 철쭉나무와 얼레지만 타지 않았다고 하네요. 연인산의 원래 이름은 무명산이었는데 후손들이 길수와 소정의 비극적 사랑을 기원하는 의미로 1999년 연인산으로 새로이 지었다고 합니다. 이제 하산길만 남겨두고 있네요. 무릎이 잘 견뎌 줄라나 모르겠지만 좌측 내리막-아직 피지 않은 가지만 앙상한 진달래 군락지를 따라 하산을 서두릅니다. 장수능선을 내려서며[장수고개 0.4km-백둔리 시설지구 1.0km-연인정상 3.8km]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정목이 잘 맞는지 어쨌는지 고무줄 거리가 연속입니다. 이어 장수능선의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마을로 내려갑니다. 백둔리 마을에서는 대형버스가 올라오지 못하므로 주차가 가능한 1km를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삼거리 주차장[백둔리 초교]에 도착합니다. 4시45분 산행종료. 우리이기에 행복합니다. 전날 금북정맥을 리딩 하시고 컨디션이 안 좋으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미소 잃지 않고 마무리 해주신 데이비스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중간중간 길 잡아주시고 포터까지 해주신 막새바람님, 거상님 그리고 요즘 최고의 대세이신 철수오빠로 통하는 후미대장이신 황철수님과 무거운 카메라를 메시고 흔적 남겨주신 지리사랑님,사과님,일대일로님, 별그대님,데이비스 대장님께도 감사 말씀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기장떡 찬조 해주신 나오님 히말라야에서 배달은 잘 됐나 걱정 하셨을텐데 잘 받았답니다. ㅎ 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산길을 걸어주시는 산우님들이 계시니 힘은 들어도 종주길을 이어 걷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이어산행도 즐거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이어 산행 6차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총 시원이였슴다~ ------------------------------------------------------------------------------------------------------------------- 데이비스 18:17 |
들머리 익근리
명지4봉
명지2봉
명지3봉
아재비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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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질퍽거린 놈은 단 한명이 있었으니, 그 이름 데이xx,
산행이 지나쳐 과로가 겹쳐서 그렇다구 얘기해 보지만, 믿는 사람은 나무도 없구.
매년 4, 5 월이면 찾아오는 무지막지한 이 병이 올해는 조금 일찍 왔나 봅니다.
각설하고,
8시간 이내로 끊어주신 님들, ~~ 대단하십니다.. ~~
앞으로는 이와 유사한 공지는 부담갖지 않고 올리겠습니다.
진사님, 태공님, 황철수 후미대장님, 시원총무님,
모두 감사합니다..
멋진 산에서, 힘찬 발걸음,
감사의 말로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