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6. 14:07ㆍ일반산행/원정산행
1.산행 제목 | ▶ | 문경의 조령산+주흘산 이어산행 | ||||
2.일 시 | ▶ | 9/24일(일) | ||||
3.코 스 | ▶ | 이화령-조령산-마당바위-제2관문-꽃밭서덜-주흘산영봉-주흘산주봉-대궐터-제1관문-주차장 | ||||
4.대 장 | ▶ | 데이비스대장님 | ||||
5.총 무 | ▶ | 시원 | ||||
6.참석 인원 | ▶ | 총 39 명 | 정회원 37 명 |
데이비스,크내기,일광,산가연,빼빼로,라니몽,블루별,골든키,함단풍, 방우리,희망바라기,아스테리아,유진별,몽몽이,선식이,고산투, 퐁라라,로사암연,백이동,생마,곰방대,폭풍전야,조아시러,홍라임, 그대로,오직,소망아,큐티유니콘,무룡산,채안,등마루,복손,들꽃미정, 과림존,황철수,거상,시원, | ||
준회원 2 명 | 유진별투,시원투, | |||||
7.기부금 | ▶ | 37,000원(대장,총무제외) | ||||
8.뒤풀이내역 | ▶ | 수입내역 회비: 24,000원*37명=888,000원 회비귀속: 24,000원*6명=144,000원(가오닉스님,희망바라기투님,구렛님,천년바위님, 심이님,튼튼님) 뒤풀이회비: 11,000원*37명=407,000원(대장,총무제외) 계-1,439,000원 지출내역 차량비&수고비: 750,000원 기부금: 37,000원 뒤풀이비: 677,000원 계-1,464,000원 [뒤풀이내역] 왕건정식: 15,000원*39명=585,000원 주류(맥2/소1)3,000원*30병=90,000원 음료수: 1,000*2=2,000원 계-677,000원 수입(1,439,000원)-지출(1,464,000원)=-25,000원(D.C) 수입-지출=0 | ||||
9.뒤풀이식당 | ▶ | 상호: 새재 왕건집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26<문경새재 관리사무소옆> 전화: 054-571-0177 음식이 정갈하며 맛도 최고라는 산우님들의 엄지척! 공감하며 추천합니다. | ||||
지독히도 무더웠던 여름을 떠나보내며 유유자적 걷다... 산행 경로: 이화령-조령산-마당바위-제2관문-꽃밭서덜-주흘산영봉-주흘산주봉- 대궐터-제1관문-주차장 산행 거리: 17,70km 산행 시간: 7시간 44분 데이비스 대장님과 함께하는 100대명산 이어산행을 시작한지도 벌써 열한 번째로 접어듭니다. 이번에는 와전된 지명 해석이긴 하지만 “하늘을 나는 새도 넘기 힘들다” 라고 해서 더 유명한 조령산과 백두대간을 북에 두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솟아 오른 주흘산에 다녀왔습니다. 산림청, 한국의 산하에서 지정한 두산 모두 100대 명산입니다. [9시10분 도착-9시20분 출발] 이화령 도착(648m)-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백두대간을 잇는 큰 정상석이 있는 이화령에 도착-좌측 터널로 나가면 문경 공원으로 이어지고 그쪽에서도 산으로 오를 수 있는 진행로가 있지만 오늘은 좌측 초입에서 대간 길을 경유해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화정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9시20분] 이화령에서 조령산으로의 초반 오름길은 흙산으로 다소 편안하게 이어지고 살짝 험한 곳은 데크길로-중간 중간 너덜구간도 있지만 여름을 보내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며 탱탱하게 피어 오른 야생화의 자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르니 조령산 1760m-이화령1200m-요광원800m 표지석이 한눈에 보입니다.[9시45분] 표지석에 적힌 요광원이라는 지명이 참으로 궁금하여 인터넷 신문 문경 뉴스를 들여다 봤더니 재미난 마을 이야기가 있어 살펴봤습니다. 조선 숙종 때 한양의 최대감(大監)이라는 분이 영남지방을 행차하던 중 이곳에 유숙하게 되었는데 그 집의 주모와 통정(通情)하게 되었다지요. 그 후 최 대감의 아들이 벼슬길에 올라 영남지방으로 오던 중 이곳에서 유숙하게 되어 우연히 자기 부친이 통정한 주모와 동침하게 되었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최대감은 고민을 하다가 아들을 불러서 "父子가 한 여자와 동침한 것은 잘못된 일이나 서로 모르고 한 일이니 한 요강에 오줌을 눈 것과 같지 않느냐?" 라고 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잊어버리자고 하였다는 일화가 있어 이곳을 요강원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역마제도의 일익을 담당하였던 원(院)은 여행자 및 출장관리의 편의와 숙식을 제공하였던 곳으로 산이 높아 빛을 보아야 한다는 뜻에서 요광원(要光院) 이라 하였다고 하지요. 산행을 하며 지명을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우리네 역사 속 조상들의 삶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이어 잣나무 숲 사면길도 은근 경사 구간이라 바람 한 점 없는 현재로서는 노동 산행으로 이어집니다. 억새풀밭 존을 지나 조령샘물 아래 이정표에 도착하니 샘에서 대장님께서 기다려 주십니다.[10시10분] [제1관문 3500m-이화령2000m-조령산 800m] 10m 전방에 세워둬야 할 이정표 때문에 줄곧, 사면길을 이어 온 탓에 지난 백두대간 길을 새벽에 통과한 이유도 있겠지만 관성의 법칙 때문인지 제1관문으로 진행하여 알바 했던 기억이 생생해 기다려 주시는 대장님이 새삼 감사하게 와 닿습니다. 백두대간을 잇는 산님들에겐 유용하게 공급되는 조령산 샘물이 오늘은 100대 명산을 잇는 타이틀로 시원하게 목을 축이며 본격적인 오름길로 녹아듭니다. 이화령에서 2.4km 진행-절골에서도 2.7km 진행해서 만나는 지점이니 이곳에서 탈출을 해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이어 억새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오늘의 100대명산 첫 목적지인 조령산에 도착합니다. [10시35분] 조령산 정상(해발 1071m) 조령산이란 산 이름을 낳게 한 鳥嶺은 새도 쉬어 간다라고 와전된 지명이지만 동국여지승람 문경현 산천조에 조령은 속칭 草岾(초재)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草는 억새 등을 말하는 새이고 岾는 우리가 만든 한자로 음은 재“또는 점”으로 초재는 새재이고 즉, 우리말인 억새가 새가 날아다닌다는 새로 변해 조령이 되었습니다. 일찍이 신라가 북쪽에 계립령과 산 아래 조령고개를 열어 고구려와 물물교환 등 상업교류로서의 역할과 국경 분쟁 때 주요 통행로로서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고려를 세운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이 조령산을 사이에 두고 큰 싸움을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문경 쪽 제1관문 근처에서부터 협곡의 양안은 층암절벽으로 나는 새가 아니고서는 넘기 어려움에 이것을 가로막아 성채를 쌓아 천혜의 요새를 만들었으니 일부가 당관이면 만부가 범하지 못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조망터인데 안개로 인해 신선봉과 마패봉등을 제대로 보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힘들었던 것만큼 이 또한 몽환적인 풍광으로 자연은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이어 데크 계단을 내려서며 양쪽으로 안전하게 이어지는 밧줄을 잡고 급 비탈을 진행-첫 번째 마당바위 갈림길을 지나 오르락내리락 바람한 점 없는 능선길이 올해 마지막 여름답게 습한 열기를 품어 냅니다. [11시11분]두 번째 마당바위 갈림길-직진하면 920m 전방에 있는 신선암봉으로 향하고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당바위 2200m 우측 본격적인 하산로 비탈길을 내려섭니다. 초반부터 급하강-매우 경사가 급하고 여기저기 돌무더기와 나무뿌리가 곳곳에 깔려있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닙니다. 이렇게 위험구간을 밧줄을 의지하며 약 1km 정도 내려오니 팔다리가 후들후들- 이제는 마른 계곡 돌무더기 지대를 이겨내야 하지만 좀 전 비탈길에 비하면 길은 아우토반입니다. ㅎ 간간이 살짝살짝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타고 어느새 새재길의 합류 전, 너른 마당에 도착-여기서 중식을 해결하기로 합니다.[12시10분-12시50분] 먼저 내려온 선두팀은 이미 식사를 하고 후미팀이 모여 식사 하는 곳으로 몰려 한바탕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만들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습니다. [12시50분]선두후미 모두 함께 맨발로 걷는 사람이 많은 문경 새재길과 합류하여 다음 목적지인 주흘산을 향해 이어 걷습니다. 이곳에서 조령산이 3km로 표시되어 있고 이화령에서 조령산은 2.8km정도-문경 새재길에서 10m정도 계곡근처에 위치한 마당바위를 지납니다.[12시55분] 마당바위- 타원형으로 된 이 바위는 긴 쪽이 약 5m,짧은 쪽이 약 4m로서 지금은 새재를 찾는 많은 관광객의 쉼터이지만 옛날에는 도적들이 이곳에서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덮치기도 했던 곳입니다. 돌탑지대-조곡폭포-제2관문 조곡관을 거쳐 산불초소를 지나 오늘의 두 번째 100대 명산 주흘산으로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13시20분] 임도를 지나 좌측 주흘산으로의 길목은 조령산에 비해 상당히 부드럽고 오름이 편안합니다. 이어 누군가 쌓아둔 길잡이 케언이 놓여진 계곡을 따라 여러 번 지그재그로 건너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경사가 완만해 수월하게 수많은 돌탑들이 쌓여 인상적인 꽃밭서덜에 도착합니다. [13시55분]-제2관문(조곡관)에서 주흘산 등산로 4km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진달래꽃과 문경새재의 토착수종인 물박달나무 군락지로 주변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긴 돌을 세워놓고 그 위에 작고 넓적한 돌을 얹어 소원성취를 기원한 수백 개의 돌탑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이 이곳에 돌탑을 쌓아 기원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전하여 집니다. 꽃밭서덜에서 조금 더 오르자 주흘산 주봉과 영봉으로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영봉을 들려 주봉으로 진행하려면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일부 산우님들은 배낭을 벗어두고 영봉에 오릅니다. [주흘산(영봉) 30m-주흘산(주봉)1200m] 선두조와 30분 넘게 떨어진 후미대장님과 산우님 한분이 걱정이 되어 터지지 않는 휴대폰을 자꾸 만지작거리며 답답함을 호소해봅니다.[14시13분] [15시]주흘산 영봉 도착(해발 1106m)-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주흘산을 가면 정상이 주봉인지 영봉인지 헷갈린다는 사람들이 저를 포함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주봉 표지석에는 주흘산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영봉 표지석에는 주흘영봉이라 표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주봉은 주위경관과 전망이 뛰어나고 영봉은 봉우리 같지도 않으며 지나치는 등산로 같고 조망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봉은 산봉우리 중 그 산을 상징하는 주봉우리이고, 최고봉은 산줄기 중 최고 봉우리- 지형도에 의한 정확한 높이를 표시하게 되면서부터 보다 높은 최고봉을 주봉으로 표시하는 경향으로 인하여 영봉을 정상으로 표시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주봉을 주흘산의 정상으로 여겨와 주봉과 최고봉 개념의 혼돈으로 영봉을 정상이라고 하지만 정상은 주봉, 최고봉은 영봉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영봉에서 바라본 대미산과 황장산, 운달산이 시계가 좋지 않아 마음껏 조망을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커집니다. 후미조 꽃밭서덜 부근에서 하산 소식과 함께 영봉에서 주봉으로 내리막과 푹신한 흙길을 30여분 진행-[제1관문 3700m-주흘산영봉 1200m-주흘산(주봉)50m] 주봉에 도착합니다. [15시45분-15시55분]주흘산 주봉(해발 1017m) 문경의 진산 주흘산은 영남대로의 관문 문경새재를 지키고 있는 산입니다.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주흘산은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져 있는 산이지요. 정상에서는 멀리 소백산까지 볼 수 있으며 가까이로는 문경읍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운달산, 희양산, 조령산, 월악산이 원을 그려 주흘산이 망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높이 10m의 수정같은 여궁폭포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혜를 입었다는데서 나온 혜국사, 팔왕폭포, 역사의 애환과 수많은 사연을 지닌 문경새재 제1,2,3관문과 KBS촬영장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과거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과 장사꾼들의 길목으로 또 왜군이 신립장군 부대를 격파하고 한양으로 쳐들어갔던 길목으로 애환의 역사가 서린 곳, 이 영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조령산과 마주보고 있는 주흘산은 문경새재 일대의 문화 유적 답사를 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제 데크 계단으로 연결된 만만찮은 제1관문으로의 하산길이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무릎이 쑤셔오는데 옆으로 내려가는 내 모습이 우스웠는지 선식이님 놀려댑니다..ㅎ [15시55분] [16시15분]대궐터(대궐샘)-별 특징없는 지루한 길을 따라 25여분 진행- 혜국사 갈림길에서[제1관문 0.9km-주흘산정상 3.3km-여궁폭포 0.2km- 혜국사 0.7km] 좌측 계곡을 따라 아치형 다리를 건너-주흘산 갈림길- 문경새재 제1관문을 통과, 여기서 2km남짓 떨어진 곳에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17시8분] 함께이기에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여전히 흔들림 없이 노련하게 진행해 주시는 존경하는 데이비스 대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이번구간도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긴 여정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중간에서 수고 해주신 거상님, 곰방대님 후미대장님 황철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흔적 남겨주신 작가님들께도 감사 말씀 올립니다. 긴 시간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간식 챙겨주신 유진별님, 일광님 산가연님 고맙습니다. 산행 중, 덥다고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셨더니 몸살기가 있는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났드만 평소 건강 체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낍니다. 산우님들께서도 건강관리 잘하시어 다음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긴 여정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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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10:18
가을의 문턱에서 좋은 산에 많이 다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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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니 많은 곳에 목게단이 깔려 있어 예전의 풍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힘이 덜 들더군요.
문경새재길, 언제봐도 한가롭고 볼거리가 풍성한 곳입니다. 중간에 여기에 들러 식사도 하고
잠시지만 눈요기를 해서 후반부의 주흘산 정복이 쉽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주흘산, 4km 거리에서 고도를 800 미터 까지 올려야 하니 힘이 드는 산입니다..
굿굿이 오르는 산우님들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하산길, 반대로는 오름길이지요. 여기에도 상부 쪽에는 거의 목계단이 설치되어 잇었지요,
2년전 쯤 여기에 오를 때 무지하게 힘이 들었는데... 모두 추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