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3월의 설산을 즐기다...

2018. 3. 2. 17:10일반산행/원정산행

산   행   지

  속리산

  
산 행 일 시

3/1(목)

  
산 행 코 스

대목리 - 천황사 - 속리산 천왕봉 - 비로봉/신선대/문장대 - 법주사

  

대장 / 총무

데이비스 / 산가연

 

 

참 석 인 원

    총 38명 (존칭생략)

    데이비스/류이준/나사랑/풍경소리/굴참나무/빼빼로/일광/이커/빛들/아미티스/행정/

 백골수색/태공/청산도/로즈/도하/믈랑/카프리/놀순이/영리베로/방우리/청계이뿌니/

 윈체스터/향달/마루/임팩트/포사/풍운유객/사니조아/사과/수진/이글아이/이글아이1/

 여혜/케티/메냐/루비/산가연

  

기   부   금

36,000 원

  
뒤풀이내역

  

   

 수입

  참석자 : 36 x 23000 = 828,000 (대장/총무제외)

  귀속 : 3(잔향님/옥토끼님/달려하니님) x 23000 = 69,000

  찬조(나오님/등대지기님) = 46,000

  뒤풀이 비용 : 36 x 10000 = 360,000

 합계 : 1,3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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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출

  차량비 + 수고비 : 650,000

  기부금 : 36,000

  뒤풀이 내역

   버섯찌개정식 : 37 x 15000 = 555,000

   (대장님, 기사님 서비스~)

   맥주+소주+음료수 : 60,000(수퍼에서 구매)

  소계 : 615,000

 합계 : 1,3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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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 지출 = 1,303,000 - 1,301,000 = 2,000 (산악회 기부금으로)


  
뒤풀이식당

    <속리토속음식점>

 주소 : 충북 보은군 속이산면 법주사로 261

 연락처 : 043 - 543 -3917

 



[후기]

대장님의 아재개그를 적어 봅니다.

몇년전에 시도때도 없이 산으로 다닐 때, 후배한테 전화가 왔답니다.

어데요? 산이야, 어느 산? 속리산,

햐~ 속세에도 좋은게 천지삐깔인데 멀라꼬 산에만 다닙니까?

그려, 아랐어 조만간 자네한테 가겠네.

그리고 이어지는 산행, 몇년째 똑 같은 반복이라구요..

^^
 밤새 내리는 비소리에 잠을 설치고, 속리산 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집을 나섭니다.
새벽인데도 흐린 날씨에 살짝 걱정을 하지만,
날씨예보와 대장님 날씨덕을 믿어 보기로 합니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휴게소에 쉬는데 약하게 비가 옵니다.
나사랑님의 호박죽과 사니조아님께서 직접 싸오신 40줄 김밥과
방우리님의 찰밥으로 아침식사를 맛난게 합니다. 

 

어느덧 들머리에 도착해서 보니 속리산의 중간 부터는 하얀 백의나라 입니다.

좋아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잔뜩 흐린날씨지만 다행이 비는 오지 않네요~^^


채비를 마치고 이어지는 산행, 30여분 지나니 눈밭이 펼쳐집니다.

맞아요, 웃어야 할 때 입니다. 여기저기서 때아닌 눈꽃에 탄성이 나옵니다.
햇님도 우리를 반갑다고 나오니, 눈은 눈이 부시도록 빛을 냅니다.
그래요, 데이비스대장님은 분명 복 받으신분~
만나기 쉽지않은 설경을 이렇게 멋진 겨울왕국을 두번이나 만나고~
발걸음은 계속 멈춰지고 산행은 진도가 안 나가는데 대장님은 태연자약하니

오히려 내가 은근 걱정이 됩니다. 오늘 산행이 짧은가 하구요  ~~
 

힘들다던 오르막 깔딱을 지나 능선에 올라섰는데 조금도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눈의 마술이겠지요. 드디어 상고대도 피어났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정상에 올라 바라보던 백색의 산그리메,,,

오늘은 이곳에서 묵자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 만큼 3월의 눈은 우리를 호강시켜 주고 있었죠.

 

능선의 헬기장에서 점심을 하는데 우연인지 바람이 멎어 주었습니다.

헬기장식당에서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네요^^ 모든게 좋아 보이는 속리산 ㅋㅋ

 

능선을 지나며 설산이 보여주는 최고의 비경을 눈에 간직해 봅니다.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신선대휴게소에서 동동주도 한잔하고..
정말 맛나네요~^^


드디어, 문장대에 오릅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모자는 날라가고, 중심을 잃고 핸드폰도 떨어뜨리고,

그래도 단체사진은 남겨두는 우리는 산꾼이지요. ~~
누군가가 갑자기 "대한독립만세"하고 소리를 지르니~ 우리도 함께
대한독립만세하고 크게 소리칩니다.

삼일절!!
복받은거라고 합니다. 너무도 멋진 속리산을 보고
만세도 부르고~~^^


가까이 멀리 보이는 눈덮힌 암릉의 멋, 그리고 능선과 계곡,,,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법주사로 내려 옵니다.

 

꽤나 길었던 산행, 너무도 즐거웠던 산행, 온몸으로 미끄럼도 탔던 산행

전혀 지루하지 않아서 모두에게 행운으로 돌아 왔습니다.

 

배고픔에 지치고, 웃고 소리지르느라 신났던 산행도 무사히 마감합니다.

토속버섯찌게정식도 우리의 입맛을 올려 주어서 마지막 까지 좋았습니다.


멋진 설경사진 남겨주신 사과님,카프리님,데이비스대장님,태공님,이커님,류이준대장님 감사드립니다.
삼일절에 속리산 계획하시여, 너무도 멋진 속리산을 보여 주신 데이비스대장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믿고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
다음에도 멋진 곳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산가연총무였습니다 ~


데이비스 18.03.02. 23:21

전혀 생각치도 않은 것이 현실로 나타나니 그 기쁨은 몇배가 된 것 같습니다.
오랜 만에 즐겁고 씬나는 산행이 되었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설산으로 변해버린 속리산에서 10년은 젊어진 듯 합니다.

맛잇는 음식을 만들어 주신 나사랑님, 사니조아님, 방우리님, 산가연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산냄새를 찾아서,



  



들머리, 대목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