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4. 08:29ㆍ일반산행/설악산
설악산 대청봉
1. 산 행 지 |
설악산대청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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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행일자 |
2020년6 월3 일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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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행대장 |
데이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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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행총무 |
다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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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중청-끝청-한계령삼거리-한계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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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산행 참가자 (총40 명) |
▶데이비스,다힘,구름달,버들강지,찬들이,아이니,우야,북한신좋아,정희,대련,단벼리,세이블,정은맘,블랙문,호호랑,리틀버드,에어포스,그린산,파워퀸,김정민,수미산봉,산매,레인저,엉터리,노을풍경,진이친구,태릉골,무파,와사보생,그린스톤,당진,빈잔,유후,큐브,와사보생2,빵라니,홍전,방랑거사,구의동,도레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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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발전기금 |
3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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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뒤풀이식당 |
한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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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뒤풀이 인원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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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뒤풀이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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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적 요 |
인원/수량 |
단 가 |
수 입 |
지 출 |
잔 액 |
비 고 |
수 입 |
회비 |
40 |
24,000 |
96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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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속2인 포함(시타,본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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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비 |
38 |
14,000 |
53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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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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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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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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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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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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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및 택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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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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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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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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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
1,492,000 |
1,516,500 |
-24,500 |
부족분 식당에서 할인 |
♣후기글♣
산을 오르는 것에도 소질이라는 것이 있을까.
소질.
소질은 타고난 능력이나 기질로 어떤 일에 대한 재능의 바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산을 오르는 재능이 있는 것일까.
발을 내딛으면 앞으로 나아가고 그것이 높아지는 땅을 실감하는 일이라
재능이 필요할까 싶지만 재능이 필요한 일인 것 같기는 하다.
우선 몸을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다.
학창시절 달리기를 잘 했다든가.
운동이라면 왕년에 한 가닥 했다든가 하는 허언을 날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더.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20초를 넘겨야 100미터 달리기 결승선 통과할 수 있었고
겨우 두 세 개의 윗몸을 일으키기 위해 온 몸을 바들바들 떨어야 했고
호루라기 소리와 동시에 철봉에서 땅으로 떨어졌던 나는.
침대에 누워 뒹구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나는.
그러니까 몸을 쓰는 것에 재능이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한 나는
관절을 염려하고 자외선에 늘어나는 잡티를 거슬려 하면서도
산을 오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
포기하기는커녕 점점 큰 산을 욕심내고,
욕심껏 갔다 와서는 뻐근함으로 불편한 몸으로 며칠씩 살면서도
또 그 길에 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모르겠다. 결론은.
그렇지만 아주 모르는 것 같지도 않다.
사람이 있고 자연이 있고 건강을 관리하고 등등.
이는 너무 포괄적인가.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나는 한 가지.
혹시 성취감?
그럴지도.
성취감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크고 개념적이라 공통으로 실감하기에는 모호하지만
각각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맞다.
높은 곳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니까.
그건 높이 올라 본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목적한 바를 이루어 낸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작은 것이 큰 것을 만든다고.
진부하게 들려 썩 마음에는 들진 않지만
삼각산 도봉산 청계산 아차산 등등의 높은 곳에 서 본 사람이
설악산 지리산의 높은 곳에 서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나는 오늘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설악산 1708미터에 세워진 정상석을 안고 왔다.
평일이라 길게 줄 선 사람들이 없었고 빰을 할퀴던 바람도 없었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난 후 환하게 웃는 사람들이 있었고
오색에서 대청으로 향하던 중에 흘렸던 땀을 식힐 만큼의 친절한 바람이 있었고
달콤한 공기와 섞은 온갖 산 냄새와
굽이굽이 흐르는 능선과 어우러지는 설악의 바위와 동해가 발아래 있었다.
역시 설악은 설악이라는 감탄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촉감하지 못한 온갖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땀방울 자리에 무엇인가 스며들어가 자리 잡았다.
몇 번이나 설악산을 지리산을 더 갈 수 있을까.
내려가야 할 길이 먼 나는 소질이 부족한 나에게 가만히 물었다.
성취감이 전부였을까.
한 단어로 무엇을 설명하는 건 역시 맞지 않는 것 같다.
두 달 전의 공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취소하고 신청하여 다녀 온 길,
어려움이 많았지만 산행을 마치고는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날씨가 설악이 우리들의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함께 걸으시고 함께 나누신 40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음고생 많으셨을 데이비스대장님께 게으른 총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버들강지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겁내면서 시작하는 설악이지만 마침표는 언제나 기쁨이랍니다.
길 열어주시고 안내해주신 대장님의 열정과 끈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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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 새글
기디림이 길어지니 답답함으로 닥아왔지요~
이런 고통의? 시간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산사람인가요 ~
오르고 싶어서, 더 높이 오르고자, 오늘도 절치부심 합니다. 노력의 끝은 언제나 만나게 되는 것 ~
혼자서는 어려운 길을 여럿이서 다녀 왔습니다.
8시간 동안 순서 없이 찾아오는 고통과 기쁨, 기쁨은 남에게 고통은 나에게, 물론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오색~ 대청을 1시간반 만에 올랐느니, 4시간반이 걸렸느니, 아주 중요한 건 아니지요~
설악의 품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으면 되는것 이지요.
설악산 대청봉을 올랐으니 이제는 설악의 구석구석을 찾아보려 합니다.
함께한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버들강지작가님, 다힘총무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
오색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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