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바우길, 2구간, 둘째날

2020. 7. 31. 11:10종주산행/테마종주(둘레길...)

코스 : 2구간 (덕우리재-삽당령) 

거리, 시간 : 17.28km, 7시간24분

 

비가 멎기를 기다려 보지만 그칠 기미가 없어서 비를 맞으며 진행한다.

시작 부터 오름길이 몇시간 째 이어진다. 망기봉 직전의 임도에 도달하는데 3시간이 걸린다.

여기 까지 오는 동안 평탄하거나 텐트사이트를 만들 곳이 보이질 않는다.

어제 임도에서 야영을 하려고 저녁 늦게 이어 왔다면 오는 중간에 커다란 문제가 생겼을 것을 생각하니 아찔해진다.

배낭은 무겁고 오름의 경사는 심하고 비는 계속 내리고, 이런 와중에 임도길을 따라가니 이 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

계곡수를 준비해서 임도 끝지점에서 중식을 한다.

이때 산림청 직원 20여명이 오는데 아마도 비상훈련이거나 산림 안전점검차 온 듯하다.

사람이 많아지니 산속이 시끄럽고 기분이 엎되는 것 같다.

이어서 만덕봉, 두리봉 까지 기나긴 오름이 이어진다. 몸이 녹초가 되고 발걸음이 힘들어진다.

어렵게 벡두대간길에 합류하니 등로가 아주 예뻐진다.

삽당령에 도착, 몸전체와 배낭이 젖어서 텐트를 치고 잘 기분이 아니다.

1720에 버스가 있다고 해서 강릉시내로 나가기로 하고 감자전과 동동주로 허기진 배를 채워 본다.

한올님은 선약이 있어서 홀로 등로를 이어 가기로 하고, 5명은 시내로 이동한다.

홍단풍님은 어깨가 아파 도저히 배낭을 짊어질 수가 없어서 어려운 1, 2 구간을 마치고 귀경하고,

4명은 모텔숙 하고 닭갈비로 저녁식사를 한다.

1구간 보다 더 험난한 2구간인 듯 하다 ~

 

 

 

 

들머리 덕우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