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5. 21:03ㆍ일반산행/비박, 캠핑, 야영
비박 번개
언제 : 2011. 11.4~ 11. 5
어디서 : 불암산 정상에서
누구 : 달려민이님, 투더스카이님, 배낭님, 데이비스
며칠 전, 매우 맑은 날, 비박 콜이 들어 온다.
금요일 저녁을 비박일로 정하고 4일 전 부터 인원, 장소, 접선방법, 휴대품 등을 정리한다.
주말에 비 예보를 접하니 마음이 심난해진다. 비오는 날 비박에 대해 아무도 이의가 없다. 비가 오면 비를 맞아야 하겠지...
21키로의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여기에 물과 공동 짐을 넣어야 하니 무게가 장난이 아닐 것 같다.
저녁 7시, 상계역에서 만난 4명은 기분이 좋아 보인다.
공동 준비물인 햇반4개, 삼겹살 1키로, 빵6개 를 더하니 배낭이 무지 무겁다.
하여튼 즐겁게 불암산으로 이동한다. 불암산공원에서 빈 페트에 물 1.5리터를 넣으니 배낭을 메기가 거북스럽다.
중간 정도 까지는 그럭저럭 왔는데, 이제 부터는 어깨가 짓 눌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한발한발이 어려워진다.
초보시절에 다리가 떨리고 아프며. 현기증이 나던 그 느낌이 문득 되살아난다.
가을의 이상고온과 힘듬으로 인해 뚝뚝 떨어지는 땀이 얼굴을 타고 흐르고, 일부는 바닥에 그대로 떨어진다.
깔닥고개 직전에 빗방울이 떨어져 배낭커버를 씌운다.
저녁도 먹어야하고 잠자리도 꾸며야 하는데 벌써 부터 비가 내리다니,,,다행히 바로 비가 그쳐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
드디어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
데크에는 다른 야등팀이 식사를 하고 있어, 텐트 자리를 확인하고, 우리팀도 식사를 하기로 한다.
삼겹살에, 꽁치찌게에, 식사가 끝날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급히 텐트를 치는데,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지....
식사자리와 텐트 내부를 정리하고 새벽 1시에 취침한다...
밤새 비가 조금씩 뿌리고, 바람은 심하게 불었던 것 같은데, 칠성급호텔인 텐트에서는 자장가로 들릴 뿐이다.
6시에 기상, 다람쥐공원에 내려가 운무가 드리운 주변을 둘러본다.
다른님들이 아침으로 라면을 준비하여 맛있게 먹고, 하산 준비를 한다.
상계역에 돌아와 번개비박을 종료하고, 잠시 즐거웠던 시간을 뒤돌아본다.
전날 저녁보다 더 생생한 모습을 보니 모두가 좋았던 1박2일이었던 것 같다...
모두들 솔선하여 짐 챙기고, 식사 준비하고, 쓰레기 치우고, 반가운 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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