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백무동- 천왕봉- 중산리)

2020. 5. 11. 10:24일반산행/지리산

지리산 천왕봉


- 언제 :  2020. 5. 9 ~ 10

- 누구와 : 서울산악회 28명 중 24명 참석 

- 날씨 : 전날 비가 많이 왔으나 일요일은 매우 좋은 날

- 코스 : 백무동- 참샘- 장터목대피소- 제석봉- 천왕봉- 로타리대피소- 중산리



1. 산 행 지

  지리산

 2. 산행일자

  2020년 5 월 9,10 일 (토요무박)

 3. 산행대장

  데이비스

 4. 산행총무

  다힘

 5. 산행코스

  백무동-참샘-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6. 산행 참가자

      (총24 명)

▶데이비스,다힘,아이니,대련,백설야,거믄짱돌,본드,산라일락,강동석,강동석2,강동석3,강동석4,강동석5,강동석6,구름달,우유니,라움,홍란,그린산,다힘2,행진,우야,백운봉,장군봉


 7. 발전기금

 22,000

 8. 뒤풀이식당

     보현갈비식육식당

 9. 뒤풀이 인원

       18명

 10.뒤풀이 내역

 

구  분

적  요

인원/수량

단  가

수  입

지  출

잔  액

비  고

수  입

회비

22

50,000 

1,100,000 

 

 

대장,총무 제외 

 귀속회비

50,000 

200,000 

 

 

강솔채,강솔채2,뜨랑,정희 

 

 뒤풀이비

 16

9,000 

144,000 

 

 

대장,총무 제외 

지  출

 

 버스비및 수고비

1,130,000 

 

1.130,000 

 

 

 생수,마스크

 

 14,000

 

14,000 

 

 

기부금 

 

 

 

 22,000

 

 

 식대

 

 

 

278,000 

 

 

 

 

 

 

 

 

 

 

 

 

 

 

 

 

 

 

 

 

 

 

 

 

 

 

 

 

 

 

합  계

1,444,000 

1,444,000 

 

 

 

    

♣후기글♣




 마음의 온실을 채운 날

 

태양열이 유리벽을 한번 뚫고 들어오면

다시 나가지 않고

덫에 걸린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온실이 발명되었다지요.

온실은 우리들에게도 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이라는 것은

미묘해서

어떤 대상으로부터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 차단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보이는 것은 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으로

그것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가

손끝을 막는 투명한 무엇이 딱딱하게 버티고 있다면

그것은 유리일겁니다.

마음의 유리.

 

이번 지리산에서는

별이, 소리가, 바람이, 하늘이, 구름이 우리들의 유리벽을 뚫고 들어 온 날이었답니다.

 

밤을 뚫고 지리산으로 향하는 마음은 편치 않았답니다.

온 종일 비가 왔고 바람도 봄의 것이라기에는 제법 기세가 등등했으니까요.

당도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버스의자에 붙인 등을 자꾸 뒤척이게 되었고요.

나도 모르게

비만 멈추었으면 하고 낮게 중얼거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새벽녘 백무동에 선 버스.

새벽별 두 개가 버스에서 내리는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샛별인 것 같습니다.

유난히 빛나는 하늘의 것에게서

안도를 느끼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환해지더라고요.

 

비가 왔기 때문이겠지요.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귀청을 울립니다.

처음에는 별이더니 이번에는 물소리가 마음을 진동시키네요.

대장님께서

지리산에 오면 처음에는 물소리가 그 다음에는 새소리가 정상에 가까울수록 바람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위로 향하다보니 사위가 밝아집니다.

새소리를 향해 각을 세워봅니다.

물소리에 섞여 간간히 들리는 맑고 짧은 고음은 새벽잠에서 깨어난 새들이 분명합니다.

장터목대피소에 서서 운해를 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바다 앞에 선 우리들은 낮은 탄성을 뱉어냅니다.

이제 천왕봉으로 오를 차례입니다.

높은 곳이 맞긴 맞나 봅니다.

구름을 흐트러트리는 바람의 기세에 옷을 덧입고 매무새를 잠급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던 산꾼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붑니다.”라고 전합니다.

운무 속 천왕봉으로 허리를 숙인 사람들의 무리가 부옇게 보입니다.

 

천왕샘에서 한숨 돌립니다.

바람이 불었을까요.

구름이 갈라지면서 연두색 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꼼짝하지 못하게 붙잡힌 것은 눈길만이 아니겠지요.

 

태양은 유리를 통과하여 열을 남긴다고 했지요.

별이, 소리가, 바람이, 하늘이 들어 왔던 우리들 마음의 온실에는

무엇이 남았을까요.

 

서울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내내 미소를 머금었던

제 마음의 온도가 조금 상승했답니다.

여러분들도 그랬겠지요.

 

대장님 덕분에 지리산 잘 다녀왔습니다. 수고와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강동석님 맛난 묵 덕분에 아침이 든든했습니다.

장비 챙겨 따듯한 아침과 점심 나누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걸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길에서 다음에 또 뵈어요.


20.05.11 21:52 새글

지리산 천왕봉이 열리는 날은 산객이 너무 많을 것이기에 그 다음주인 5/9일을 디데이로 잡습니다.
다행인지, 전국적인 비바람에 취소한 다른 단체객이 워낙 많았기에 덕분에 우리의 발걸음은 참 편했지요.
나라에 큰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제석봉 밑에 있는 제석단에서 자신의 안위를 물어본다 합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제석봉을 지나갔습니다. 언젠가 도래할지도 모르는 큰 일을 위해서 ~~

2020년도에도 무사히 전국의 산하를 다니게 해달라고 천왕봉에서 소원소망을 물어봤겠지요.

저의 원정산행에 음양으로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산우님들, 강동석님, 총무님 특히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삼겹살을 등에 실어 나르신 그린산님, 백설야님 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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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에 앞서서 날씨가 어수선하고
여기저기서 출발여부, 산행은 어떻게~, 문의가 참 많습니다.
다행히도 날씨의 도움으로 모든게 무사히 잘 치러졌습니다.

출발전, 토요일 오후, 산에서 땀을 빨빨 흘리고 있어야 할 시간에 이런저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나는 지리산에 몇번이나 가봤나 하는 생각이 들기에 찾아봤더니, 32번 ~~
막연하게 40번이 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40 이라는 숫자는 큰 숫자인가 봅니다.
32번 중에서 당일은 1번 이었습니다.
지리산이 멀기는 먼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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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에서 출발




































































지난주에 헬기 추락사고가 나서 통제되었던 곳,,,

어제 부터 통제가 풀려서 이곳으로 하산했지요















중산리버스정거장 앞, 식당, 다음엔 이곳으로 가봐야지


보현식육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