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서동종주 36 (1/2)

2016. 2. 21. 14:26종주산행/일반종주


    거제도 서동종주 36


 

1.산행 제목

 거제도 서동종주 36     

2.일      

 2월 19 ~20일(금~토)

3.코      

 은성사입구-시래산-백암산-팔골재-계룡산-고자산치-선자산-배합재-

  옥녀봉-두모고개-능포방파제

4.대      

 데이비스

5.총      

 다힘

6.참석 인원

총28   

정회원 28 명

 막새바람/화연성/김진주/복손/십이성문

   별땅/천일향/화성일주/하루엠/산들길

   비스/멕스/태은/해피바/정동진

   오도/배로/유곡/숲사랑/김경주

   록수/샛강/인테리어/별시아/근교산

   나오/다힘/데이비스

준회원0 

 

7.기부금

 26000원

8.뒤풀이내역

수입  회비 50,000원*26=1,300,000원

              총무 12,000원

              회비합계 1,312,000원

        뒤풀이회비 13,000원*26=338,000원(대장,총무 제외)

        총 합계 1,650,000원

지출 차량 1,150,000원

      기사님수고비 50,000원

      기부금 26000원

      뒤풀이 해물탕 45,000*6=270,000원 55,000*1=55,000

               주류 3000*21=63,000원 공기밥,볶음밥 40,000원

               뒤풀이 합계 428,000원

      지출 총합계 1,654,000원 (차액 할인)

 

    

9.뒤풀이식당

 동해해물탕.
 

                       

     [후기]

 

종주산행은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하신 분들을 참고하여 다음을 기약하고픈 산우님들이 많을 테니까요.

이번 거제서동종주는 두 팀으로 꾸려졌습니다.

종주조와 힐링조.

총무는 힐링조라 종주시 겪었던 일들과 시간 등을 알지 못합니다.

데이비스대장님이 종주 사진방에 사진과 자세한 기록을 남기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사진방에 들러 확인 체크하시길 바라며

후기에선 거제도가 주었던 이야기를 소소하게 남기려 합니다.

 

,,

 

종주 조는 새벽 두 시에 떠났어요.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 은성사라고 쓰여 진 안내문 앞에 서서 하늘을 보니

날이 흐려서 별은 보이지 않았어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칠흑 같은 어둠이 아니라 다행스럽더라고요.

깊고 깊은, 제일 깊은 어둠이라 밝음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종주꾼 산우님들 렌턴 빛을 앞세우고 함께하는 산우님들은 의지한 채 길을 떠납니다.

바라보려니 그 뒷모습이 든든합니다. 어깨가 제법 단단하더라고요.

일종의 결의나 결심이 그리 보이게 만들었을걸요.

어두운 밤 낯선 길 별 탈 없이 접속 지점에서 만나길 바래봅니다.

 

힐링조는 힐링이 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종주하기에는 산행 실력이 좀 거시기해서 힐링조가 된 것이랍니다.

전문산악인이라 주장하지만 급이 낮은 전문산악인의 비애라 할 수 있지요.

종주조가 첫 번째 접속지인 팔골재에 도착하기 전에 주섬주섬 길을 떠납니다.

무전기 저편의 대장님은 약 20분 후쯤 도착한다고 그러시네요.

그 때가 대략 7시 안된 시간이었어요.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길을 나서니 빗방울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물기들이 힐링조를 적시네요.

그냥 모른 척하기에는 떠날 길이 만만하지 않아 우비를 챙겨 입습니다.

거제 서동종주길은 아직 산꾼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합니다.

이름 있는 산에서 흔히 만나는 표시리본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눈을 밝힌 덕분에 몇몇개가 눈에 뜨입니다.

분위기는 동네 뒷산 같았지만 깔린 낙엽은 좀 다르더라고요.

푹신하게 쌓여 있는 낙엽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지 않더라고요.

낙엽 위로 사람들의 발자취를 찾아봅니다.

조금 낮고 밀도 있게 줄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그 길을 따라 나섭니다.

편백나무 숲길아시지요?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에 난 오솔길을 만납니다.

앞서서 걷고 있는 산우님의 길과 어우러져 뒷모습이 더없이 편안해 보입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바라보려니 점점 멀어지네요.

계룡산 정상을 향합니다.

길이 만만치 않네요.

그 옛날 거제도를 지키던 산성의 담벼락 같기도 합니다.

갑자기 거제도의 역사가 궁금해 지더라고요.

잘게 쪼아진 돌멩이들이 재촉하며 걷던 발걸음의 속도를 조정합니다.

그리 서둘다가는 다칠 수 있으니 좀 천천히 하면서 주변도 바라보고 바람도 맞으라고요.

서동종주길이니 서쪽에서 시작해서 동쪽에서 끝나는 거잖아요.

그러니 우리의 왼쪽은 북쪽일 것이고요.

북쪽에는 조선소들과 그 조선소를 바탕으로 생을 꾸리고 있을 도시가 빽빽하게 서 있더라고요.

오른쪽으로는 논과 바다가 차지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도시와 촌을 우리가 걷는 길이 나누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이 거제겠지요.

능선에서 맞는 바람이 제법 차갑네요. 주섬주섬을 옷을 챙겨 입습니다.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돌들이 제법 기세 좋게 정상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작지만 범상치 않은 거제의 계룡산입니다.

 

지난 가을 바람에 흔들렸었을 억새밭을 지납니다.

누렇게 변색해 빳빳하게 말라있기는 했지만 지난 시간을 가늠하며,

그 때 참 좋았겠다고 추억할 수 있어서 나름 좋네요.

시야가 트여 있어 가야할 앞길이 훤히 보이니 길 위의 여행자가 된 기분이네요.

우리는 늘 그리 구불구불 걷고 있는 거겠지요.

편백나무 숲에서처럼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거나

다 보이기는 하나 바위 같은 장애물을 만난 원하는 속도로 걷지 못하거나

억새밭에서처럼 훤히 보이거나 말이죠.

양지 바른 곳에 매화가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했네요.

만개는 아니고 수줍게 몇 송이가 꽃 속을 드러내고 있네요.

흐드러지진 않았어도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했어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맞춰봅니다. 참 예쁘네요.

종주꾼 산우님들에게 추월당하기 시작합니다.

발에 모터를 달았나 너무들 빠르네요.

잘 할 수 있을 때 누리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목장 길 위의 소똥도 원 없이 밟았답니다.

도시에서 그리 큰 덩어리의 부산물을 봤다면 눈살을 찌푸리고 코를 막았을 텐데,

그저 그것이나 나나 자연의 일부려니 생각하니 아무렇지도 않더라고요,

잘 생긴 소들이 방목되고 있더라고요. 아마도 특 A+++++ 급이 아닐까요.

자연의 목가적인 풍경을 보고 소고기 등급을 생각하는 천박함이라니. 내 참.

어쩌겠어요. 그리 생겨먹은 걸.

동네 개들이 난리가 났네요. 목청이 찢어져라 짖어 댑니다.

저리 멋진 양반들은 어디서 나타났는지 궁금해서 그랬을 겁니다.

흐드러진 꽃 세상을 꿈꾸는 진달래랑 철쭉이 제법 물이 올랐더라고요.

오래지 않아 흐드러진 꽃소식을 전하겠더라고요. 기대가 큽니다.

꽃으로 둘러쌓인 서동 종주길을 상상해 봅니다.

서어나무가 바다가 가까운 걸 알려주네요.

무의도의 서어나무 보다 기둥이 더 크고 키가 더 크고 구불구불함이 더 기묘합니다.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동백 꽃잎을 밟을까 조심해서 계단을 내려오니 능포항의 파도소리가 들리네요.

힐링조는 그랬답니다.

 

오래 전부터 기획하셨을 데이비스대장님 감사합니다.

대장님의 꼼꼼함과 산우님들과 산을 사랑하는 마음 덕에 또 좋은 길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다는 건 참 많은 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장님들의 그런 열정과 노력 덕분에 4050수도권 산악회가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습니다.

뺄 때와 들어갈 때를 적절하게 해준 산우님들 덕분에 종주를 잘 완성할 수 있었다고 대장님이 말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컨디션을 잘 파악하고 나를 욕심내기 보다는 전체를 생각하시는

산우님들의 성숙함 때문에 예상시간 보다 더 빠르게 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거제라는 곳이 서울에서 워낙 멀기도 하고 36킬로미터라는

먼 거리를 걸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무탈하게 잘 마무리 지었네요. 전체가 하나 된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산우님들께 깊숙이 고개 숙여 감사의 말 전합니다.

여러분들은 최고였습니다.

몇몇 낯이 익지 않은 산우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도 종주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산우님들 인 것 같았습니다.

거제서동종주라는 좋은 길에서 인연을 만들었으니 4050수도권산악회에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경험도 나누시면서요.

숲사랑님 후미 든든히 지켜주심 감사드립니다.

에너지 넘치는 큰 목소리 덕분에 지칠 수 있는 길 활기로 넘쳤습니다.

힐링조 이끌어 주신 오도대장님 감사합니다.

사진 남겨주신 유곡님, 배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긴 거리로 인한 접속 구간이 세 군데나 있었습니다.

불편하고 성가신 일 마다하지 않으시고 산우님들과 한맘으로 움직여 주신 우봉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안전하게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빈틈없이 맞춰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이리저리 전체가 하나 된 길이었습니다. 감사할 일만 이리 많으니 힐링 된 거 맞겠지요.

여러분 다음에도 더 좋은 길에서 반가이 만나길 고대합니다.

일일총무 다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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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13:44 new

거제도 서동종주, 36km, 15 시간
한참을 망설이다 서너명이 다녀 오리라고 공지를 올렸는데 산우님들의 폭풍참여에 몹시도 어리둥절 했습니다.
한달이상 취소하신 분이 거의 없이 참여 의자가 확고함을 느끼고, 이리저리 궁리해서 종주의 완성을 고민해 보았지요.
결과적으로 모든것이 통해서 무사 완주의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전국적인 비소식이 비껴나가고,
날은 참 좋았고,
산우님들의 협조도는 최강이엇고,
우봉님의 무한 봉사는 정점이었습니다.
 
데이비스 13:45 new
리더의 부족한 모습을 다양하게 메꿔주신 님들에게 여기에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피에스가 병이 나서 갈팡질팡하는데 안내를 도와주신 님들.
먹거리를 상당량 지원해 주신분,
선두조의 길을 아낌없이 열어 주신님들,
오도대장님,
인테리어고문님,
모두 함께하여 기쁨이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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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기록

            선자산 왕복 (2km, 30분) 제외

 





 





들머리 구거제대교 앞
















거치


개금치








팥골재





조식후 출발


김형명재




































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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