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0. 14:32ㆍ1차· 1대간 9정맥--완료/백두대간12-완주
백두대간 12-10
일시 : 2010. 5.14 - 5.17
코스 : 한계령 → 점봉산 → 조침령 → 구룡령 → 약수산 → 두로봉 → 동대산 → 진고개
거리와 시간 : 69.74km, 33시간34분
동행 : 리처드대장, 20명
날씨 : 맑음
경방기간과, 폭설로 인하여 2달간 방학을 하고, 다시 이어진 대간길이 좋기도하고 겁도 나기도하고...
1달 전 부터 우측 무릅 옆의 장경인대에 문제가 생겨 내리막에서는 심한 고통이 있었다. 3주간 모든 치료를 하였으나,
산행 후 서너 시간만 지나면 통증이 거세게 닥쳐온다.
이번 3구간중에서, 첫 번째, 한계령-조침령 구간을 10시간 동안 버텨 냈다, 마지막 2-3 시간 동안의 고통이란----
잠시 쉬고, 2번째 조침령- 구룡령 구간도 10시간 인데.... 마음은 가고픈데, 무릅이 영.. 데장님의 충고, 대원들의 애절함,
난 모든 걸 느끼고 포기햇다. 지금까지 백두12를 하면서 처음으로 빠지는 구간이 생겼다..
속초시내에 나가 회도 먹고, 잠도 자고, 쉬다가 구룡령에서 대원들을 맞이한다.
얼마나 힘들 었을까? ..... 아니다, 쉬고 있었던 내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무릅의 장경인대에 문제가 생겨 조침령-구룡령 구간을 잇지를 못헀다. 이 구간은 추후 타산방에서 땜을 한다..
3번째 구간, 구룡령- 진고개 구간은 15 시간 정도란다. 어찌해야 하니, 무지무지한 고민이 생긴다.
나 때문에 생길 산행차질을 우려하는 님들, 내 자신을 못 믿는 나, 어찌해야하니...
무릅이 뿌셔져도 가야하는 이유를 찾았다. 조금전 2구간때 너무도 안타깝고 비겁했던 내 마음을 달래주어야 했기에...
중간 이후 부터 닥아 오는 통증, 참아내느라 가슴 속은 찢어졌지만, 겉으로는 웃어야만 하는 몸과 마음의 안과 밖의 모순과 가식...
그래도 해 내고 나니, 잘 햇다는 기분,, 동료에게 1시간 정도의 누는 있었던 것 같다.
인내하고 기다려 준 대장님, 대원님들 이제나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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