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쌍계사- 불일폭포- 내삼신봉 -삼신봉- 청학동

2017. 9. 17. 21:30일반산행/지리산



 

1.산행 제목

 지리산 삼신봉과 청학동&삼성궁     

2.일      

 9/15~16일(금요무박)

3.코      

 쌍계사-불일폭포-상불재-내삼신봉-삼신봉-청학동-삼성궁

4.대      

 데이비스대장님

5.총      

 시원

6.참석 인원

 39  

정회원 39 명



 

데이비스,철쭉,신시내티,이티,채비,빼빼로,다힘,민경이지,

굴참나무,산가연,정유진,선미랑,시미,숲사랑,포사,임팩트,

소망아,슈이,무늬,아이사랑,예스,서기이,이커,바구따,창룡,

무룡산,해리,나려,건경,산찾사,챌린져,최현,남기영,게이트,

은빛솔,무호,상디에,거상,시원,



준회원 

 .

7.기부금

 37,000원(대장,총무제외)

8.뒤풀이내역

 

수입내역

회비: 32,000원*38명=1,216,000원(호야짱님 귀속포함)

뒤풀이&삼성궁 입장료: 18,000원*37= 666,000원(대장,총무제외)

계-1,882,000원


지출내역

차량비&수고비: 970,000원(성수기 적용)

기부금: 37,000원

삼성궁 입장료: 6,000원*38명=228,000원

뒤풀이비: 647,000원

계-1,882,000원


[뒤풀이내역]

닭갈비: 50,000원*10=500,000원

주류(맥/소):3,000원*29=87,000원

된장뚝배기&공기밥: 3,000원*20=60000원

계-647,000원


수입(1,882,000원)-지출(1,882,000원)=0



9.뒤풀이식당

 

상호: 지리산 거림가든

소재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세석길 203번길(내대 거림마을)

전화: 055-972-1187


깎지 않는 조건으로 4,000원 주류를 3,000원으로, 나물 반찬 무한제공,

맥주2,소주1, 기사님 식사 닭갈비 25,000원 서비스 받음.


음식이 정갈하며 맛도 최고!   추천합니다.


 

   


여름의 끝자락을 지리산의 품안에서...



진행경로: 쌍계사-불일폭포-상불재-내삼신봉-삼신봉-청학동-삼성궁


산행거리: 14.67km

산행시간: 7시간30분


[4시18분]쌍계사 입구 시외버스 매표소앞- 오늘 산행은 시간과의 다툼에서 벗어나

천천히 진행하신다고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 준비를 합니다.


쌍계사로 통과만 하는 산객들에게까지 입장료 징수를 했던 쌍계사측이 어인일인지

우리를 보고도 못 본 척 자리를 피해줍니다.




석불교 건너 속세를 떠나 불도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삼신산 쌍계사라고

적혀있는 일주문에 들어서니 금강문이 펼쳐집니다.

금강문은 신라 문성왕 2년에 진감국사가 세웠고, 인조 19년(1641)에 벽암선사가 다시

지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1979에 수리한 것이라고 합니다.[5시5분]



금강문을 지나면 곧이어 천왕문이 나옵니다. 천왕문은 숙종 30년(1704)에 박봉

스님이 세웠고, 조선 순조 25년(1825)에 중수했으며, 지금의 건물은 고산스님이

1978년에 다시 수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팔영루 앞뜰엔 9층 석탑이 세워져있는데 어느 신도부부의 시주로

78년에 시작-90년 3월에 준공되었다고 하니 제법 오래된 탑이네요.



이어 팔영루로의 주변은 온통 상사화로 붉게 물들어 있어 랜턴 불빛을 무색하게

합니다. 얼마 전 상사화로 유명한 불갑산을 다녀온 산우님께서 거기서도 못 본

상사화를 여기서 원 없이 본다고 환하게 웃으십니다.ㅎ




팔영루(八泳樓)는 840년(신라 문성왕 2년) 불교음악인 범패의 창시자인 통일

신라시대 진감선사가 창건- 섬진강에 뛰노는 물고기를 보고 여덟 음률로 된

범패인 어산을 작곡했다고 하여 팔영루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금당으로 올라가는 108계단을 지나 우측 불일폭포 구간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5시10분]

[국사암 0.5km-불일폭포 2.3km-삼신봉 8.8km]



풀리지 않은 몸으로 오름길을 오르려니 숨은 차오르고 힘은 들었지만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 따라 국사암 갈림길에서 우측 불일폭포 방향으로 진행-

해발 250m 국사암을 통과합니다.[불일폭포 2.0km-국사암 0.2km]


계곡을 건너는 목계단이 불일폭포까지 3개나 설치되어 졸졸졸 시원하게 계곡물도

흐르고 계곡사이로 수줍게 피어난 야생화들로 목계단 지나 사이사이 지루한 돌계단

오름길을 불일폭포까지 편안하게 이어주니 누군가의 수고로움에 감사합니다.



[6시10분] 불일폭포-지리산 10경의 하나인 높이가 약 60m에 이르며 조계종의

창시자인 보조국사 지눌이 입적하자 고려왕(희종)이 지눌이 머물던 암자에

佛日이라는 시호를 내려 불일암이라고 하였는데 그 가까이에 있는 폭포라고

하여 불일 폭포라고 합니다.

폭포아래 용소에 살던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를 살짝 쳐서 청학봉 백학봉을 만들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삼신봉, 불일폭포 삼거리로 되돌아 진행-삼신봉까지 6.9km, 통제용 목책을 지나

좁아지는 등로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사면을 걷다보면 어느새 돌무더기 너덜길이

이어지고 주능선 가기 전, 삼신봉 4.8km-쌍계사 4.1km지점에 다다르니 거상님께서

기다려주십니다.



이어 키 작은 산죽길을 지나 가파른 너덜지대를 살짝 틀어 오르니 상불재, 지능선에

도착합니다.


[8시10분]상불재(생불재)-해발 1180m[쌍계사 4.9km-삼신봉 4.1km-삼성궁 2.3km]

이정표를 보니 남부능선 초입인 이곳에서 바로 삼성궁으로 탈출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네요.


정면으로 금줄 쳐 놓은 길이 몇 년 전 이곳을 넘어 진행했던 시루봉으로 가는

낙남정맥 길입니다.

선두는 이미 멀어져 있고 여산우님 두분과 인증을 남기며 갈림길 지점에서

좌측으로 진행-바닥에 나무뿌리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내 키만큼 자란 산죽터널을

영혼 없는 걸음으로 휘적휘적 걷습니다.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전망대-하동 독바위가 우측으로 폼 나게 보입니다.

동부능선 쑥밭재 북쪽에 산청 독바위, 그 너머 함양 독바위가 있다고 어느 분이

설명해 주셨는데 당췌 닉이 생각이 안나니 이 머리를 어쩌면 좋을지 원. ㅎ


제법 편안한 등로로 연결되는 1301봉-독바위로 내려가는 길목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9시35분-10시10분] 쇠통바위-아침식사 [쌍계사 6.6km-상불사

1.7km-세석대피소 10.5km-삼신봉 2.4km]



열쇠를 끼울 수 있는 것처럼 홈이 파여진 자물통 모양의 바위-청학동의 자물쇠 바위를

이 쇠통 바위의 구멍에 끼워 열면 극락세계가 열린다는 설도 있고 세계 평화가 열린다는

설도 있고... 누가 좀 언릉 끼워서 좋은 일만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


식사가 다 끝나가고 한기마저 느껴질 무렵, 후미가 도착합니다. 오다가 쉴 겸,

식사도 하셨다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선두 후미 함께 모여 내삼신봉을 향해 출발합니다.[10시10분]



바람이 예사롭지 않게 불어오는 것이 역시 지리산이여라~ 바람덕분에 시원하게

능선으로 올라서니 좌측으로 송정굴이 한눈에 보입니다.

송정굴은 조선시대 문신인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기거 했다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우리가 가야할 진행 방향에서 살짝 좌측으로 벗어나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산찾사님 덕분으로 이번 산행에서는 눈도장 확실하게 찍고 진행합니다.ㅎ

밑으로 내려다보면 사람이 기거 할 수 있는 너른 터가 보입니다.



이어 키를 넘는 산죽 터널을 통과-으으.. 이곳이렸다~내 선글라스가 잠들어 있는 곳이.

이제 보기에도 아찔한 로프가 설치된 바위를 타고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삼신봉의

최정상인 내삼신봉(삼신산정)입니다.

시커먼 대리석으로 세운 정상석 -해발 1354.7m


정상에서 바라본 운해가 주변의 산세를 솜사탕처럼 맑고 깨끗하게 에워싸고 있어

높이 솟아 있는 천왕봉을 호위라도 하듯 보는 이들로 하여금 외마디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위의 산세와 수세가 거의 완벽하다 할 정도로 모든 조건들을 갖추고

있어 산속의 거대한 평온이라고 하지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평사리 민속마을도 함께 묻혀있습니다.[10시35분]




내삼신봉(삼신산정) 암릉지대를 조심스레 내려서며 바위절벽 틈으로 내려다 보이는

천왕봉과 삼신봉의 모습에 넋을 잃고 보다가 그만 앞 산우님을 또 놓치고 맙니다.

이어 삼신봉 직전에 있는 이정표-세석대피소 7.5km-쌍계사8.9km-청학동 2.5km라고

적혀있는 갈림길에서 삼신봉 정상에 오른 산우님들을 기다려보다 정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11시10분]삼신봉-해발 1284m

세 개 봉우리 가운데 가장 키가 작은 삼신봉, 하지만 전망만큼은 지리산 주능선에서

최고라고 하지요. 정상석 뒤로 천왕봉에서 저 멀리 노고단까지 그간 수도 없이 다녀간

종주능선이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이제 청학동으로의 하산만 남겨 놓고 있어 모두들 환한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며

이어 걷습니다. 진행방향으로 낙남 정맥길인 외삼신봉은 여전히 출입금지 금줄이

쳐져있고 잘 다듬어진 목계단 주변으로 키 작은 산죽길이 단정하게 이어집니다.



갓걸이재쯤...[삼신봉 0.5km-청학동 2.0km]-한참을 내려와 삼신천 샘터-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지만 당췌 이름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ㅎ


지리산에서 가장 토속신앙이 성행하는 삼신봉을 뒤로 만고강산 유람할 제 삼신이

어디메뇨~청학동 등산로 입구에 도착-삼신봉 산행을 마칩니다.[12시30분]





[12시45분]청학동 도인촌 마을 견학-청학은 신선이 타고 다닌다는 전설의 새입니다.

그래서 청학이 사는 곳을 청학동이라 하고 이 곳을 신선의 고장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민들도 모두 신선처럼 보이더군요.

여기저기 볼거리가 제공되어 있지만 어쩐지 상업적인 곳이 많아져서 그런지

전통적인 무언가가 잃어가고 있는 느낌에 아쉬움이 큰 시간 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어 차량을 타고 10여분 이동하여 삼성궁을 견학하기로 합니다.






[13시40분]-청학동 삼성궁 도착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으로 한인, 한웅,단군을 모신 궁으로 고조선 시대의 도시를

복원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의 돌과 절구, 기와가 가득하였고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신성한 성역입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있을 수 없고 근원 없는 강물이 있을 수 없듯이 인류의 역사가

있음에 그 겨레의 조상이 있는 것은 하늘이 정한 아름다운 진리가 아닐 수 없지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민족정신을 널리 펼쳐 인류 공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민족의

성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돌조각, 야생식물 불법채취로 배낭을 메고 들어 갈 수가 없는 삼성궁-덕분에 등짝에 붙은

껌딱지를 잠시 떼어 낼 수가 있었지요.~ㅎ


입구에 지리산 하동 청학동에 배달성전 ‘삼성궁’을 창건한 한풀 선사 (세속명 강민주)가

10살 때부터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돌을 40년간 쌓아 만들었다는 선암 미술관 앞에서

단체사진을 남기며 에누리 없는 단체 입장료 6,000원씩을 지불하고 삼성궁에 들어섭니다.

해발 85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오름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궁 창건-한풀선사]


정식명칭은 지리산청학서원 삼성궁-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궁이라고 지어진 이름인데

수행자들이 선도를 지키고 수행하는 도장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무려 40년이나 공을 들여 쌓아올린 멋진 장관에 수행자들의 수행에 경의를 표합니다.

압도적인 풍경에 할 말을 잃고, 마고할멈의 전설이 서려있는 마고성-청동기시대

우리민족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좋을 만큼 꺼리가

풍부해 아직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보통 솟대라고 하면 기러기모양을 깎아 만든 나무를 나무기둥 위에 꼽아서

마을입구 등에 세워놓아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곳의 솟대는

특이하게도 마이산 돌탑처럼 탑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고 맷돌을 쌓아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둘러보니 어느새 원점회기- 주차장으로 모여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들을 마무리 합니다.[삼성궁 주차장 15시 산행종료]



함께이기에 즐겁습니다.


데이비스대장님을 오래 따라 다니다 보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있지요? ㅎ 존경하는 대장님 이번 여행도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이모저모 애 많이 쓰셨습니다.


중간에서 산우님들 챙겨주신 거상님, 큰 인내가 필요한 자리 후미에서 정말

애 많이 써주신 숲사랑님께도 감사말씀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추억 남겨주신 시미님 바구따님 창룡님 산찾사님 거상님 데이비스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뒤풀이 정산 도와주신 빼빼로 공로 회원님께도 특별히 감사말씀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해 주신 산우님들 덕분으로 멋진 공지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제법 바람도 불어주어 많이 힘들지 않은 산행이여서 더 좋았지요.


환절기에 건강관리 잘 하시어 다음 산행에서 또 뵙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데이비스 17:49 new

지리산 남부능선의 삼신봉, 청학동의 도인촌, 삼성궁,
지리산의 남부지역과 청학동을 두루 살펴 보는 기회였습니다.
가을의 산불방지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나서느라 다소 분주햇지만
이것 저곳 다녀와서 무언가 많은 소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드리고, 도음을 주신 여러 분들에게 진심의 감사를 올립니다.
시원총무님 겁나게 수고 하셨슴니다.

지리산은 참 멋진 곳입니다.
지리산의 설산의 모습을 그려 보며 ~~




 



 








들머리 쌍계사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