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태극종주 (1/2)

 

                 지리산 태극종주 

- 일 시 : 2012. 5. 4. ~ 5. 6.

- 코 스 : 구 인월마을-덕두봉-바래봉-세걸산-고리봉-성삼재-노고단-임걸령-삼도봉-연하천- 형제봉-벽소령-선비샘-촛대봉-장터목-천왕봉-

            하봉- 청이당-왕등습지-왕등재-밤머리재- 웅석봉-926봉-수양산-시무산-덕산교

- 시 간 : GPS거리 약91키로미터, 실거리 약100키로미터, 총43시간50분

- 동반자: 리처드/하늘제비/인테리어/김지영/데이비스/낙하산/챌린져/양산바기/알테어/마른장작/남정/초신성/대국/마낭/윤도(존칭생략)총15산우님들과...

- 날 씨  : 맑은 날.

 

벼르고 벼르던 지리산태극종주에 나섯으나, 몸과 마음이 편치 않다. 길고도 멀고 힘들고, 중탈의 유혹이 서너번은 온 듯하다.

구인월을 출발하여, 서부능선을 오르며 지지난해의 실패를 다시 생각해 본다. 아직은 힘이 남아 즐거움과 기대를 안고 정령치에 도착,
닭튀김을 먹으나 넘어가질 않아 극적거리다가 만다. 다시 출발, 성삼재에 도착, 태극종주에서는 볼 수 없는 불고기파티가 있었고,
특히, 장터목대피소에 오니 중탈의 유혹은 거세지지만, 우리가 이런 고통을 얼마나 많이 지혜롭게 넘기었던가.
대장님의 독려에 전 대원은 힘을 모아 후반부에 나서고, 생각보다 길게만 느껴지는 길을 묵묵하게 잘라내고만 있었다.

 

연하천 지나 어두운 길을 달을 벗삼아 랜턴 없이 진행하며, 너덜길에서 몇번씩 삐긋하며 늦어지고,
천왕봉에 올라서서 느껴보던 해냄의 감동은 지금 까지의 고통을 완전히 잊게 해주었다.

이어, 동부능선, 처음으로 접하며 기대가 얼마나 컸었던지. 표지기나 안내판이 하나도 없엇지만, 용캐도 길을 잘 찾아내시는 대장님, 정말 고마웠지요.
청이당을 지나며 물을 보충해야 햇으나, 다음 코스인 왕등습지에서 하기로 한다., 그러나 습지의 수질이 나빠 식수로는 사용불가,
물이 없는 산행은 정말 싫었지만 어쩌나요, 그대로 견딜 수 밖에..
배고품과 갈증을 견디며 밤머리재에 도착, 500리터 이상을 한번에.. ㅎ  

 

식사하고, 다시 웅석봉을 향한다. 대화는 거의 없고, 이제는 그저 등로를 이어갈 뿐이다. 밤머리재에서 웅석봉 까지 거의 5키로를 꿈속에서 지난 듯,
과정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웅석봉은 가야한다며...
이어, 길고 끝이 없는 동부능선길,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어두워 전혀 가늠이 되질 않는다.
태극바위, 수양산을 거쳐 날머리인 덕산교에 도착, 서로 자축해 보지만, 기력들이 없다.
버스에 올라 타니 완주의 기쁨보다, 무사하게 끝이 났구나 하는 생각만 든다.

리처드대장님과 함께한 대원, 마음으로 도와주신 회장님과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당역에서 기념 촬영,

 

 

 

 

 

구인월 마을회관 들머리,

 

 

 

 

 

 

 

 

 

 

 

 

 

 

 

 

 

 

 

 

 

 

 

 

 

 

 

 

 

 

 

 

 

 

 

 

 

 

 

 

 

 

 

 

 

 

정령치로 가는 도로가 보이고,

 

 

 

 

 

 

 

 

 

 

 

 

 

 

 

 

 

 

 

 

 

 

 

 

 

 

성삼재가 보이고,

 

 

성삼재에 도착,

 

 

 

 

 

 

 

 

 

 

 

 

 

 

 

 

 

연하천대피소를 겨우 빠져 나와서,

 

 

 

 

 

고슴도치도 만나고,

 

 

 

 

 

 

 

장터목을 지나며,

 

 

천왕봉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