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6. 13:28ㆍ종주산행/일반종주
지리산 화대종주
-일자 : 2011. 5. 5.
- 누구와 : 홀로
- 거리 및 시간 : 42.7 키로 (46.2 km 에서 1.5, 2.0 제외), 0348 ~ 1921 (15시간33분)
- 코스 : 화엄사 -노고단 - 지리산 주능선 - 장터목 - 천왕봉 - 치밭목 - 유평리 (대원사 제외)
- 날씨 : 맑고, 시계가 매우 좋은 날이었음.
5.4 저녁, 내일이 휴일인데 멀 할까? 생각중에 지리산의 출입통제가 5.1 부로 전면 해제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오랫동안 구상하던 회대종주에 나서기로 한다.
급히 짐을 꾸리고, 간단 식사를 하고, 용산역에 가니 2245분 발 마지막 기차 만 있다 한다,
그것도 입석 뿐이란다. 입석이면 어떠리, 가야 할 길인데,,,
그 보다 더 큰 고민은 몸이 시원치가 않다는 것이다.
5.1에 11시간13분에 마친 오산종주의 여파로 발등이 부어 아직도 가라 않지가 않았다.
구례구역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광장으로 나와 버스에, 택시에 모두들 어디론가 빠져 나간다.
이시간에 화엄사에 가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고, 나머지 전부는 성삼재행이다.
0348 화엄사에서 산행을 시작,
시작 부터 발부위와 허벅다리가 저려 온다.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조심하면서 계속 전진한다...
노고단대피소에는 성삼재에서 온 산객들이 무지 많다. 밥 먹는 모습을 잠깐 보고,
이어서 연하천에 도착, 아침으로 라면을 먹는데, 물 대중이 잘못 되어 맛이 없어 먹다가 말고 절반이상을 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집에서 가져온 밥그릇이 빈통이다. 집에 밥이 없어 식당에서 챙겨 온다는 것을 깜박했다.
벽소령, 영신봉, 촛대봉, 장터목까지 오는 길이 힘들어 지기 시작한다.
장터목에서 황도를 사서 먹고, 천왕봉을 오르는데, 중도 포기를 하라는 된내가 자꾸만 몰려온다..하체에 힘이 빠진 것 같다.
겨우 천왕봉에 오르고 보니 마음이 바뀐다. 마음을 가다듬고 대원사 방향으로....
치밭목산장 까지의 등로는 잘 정비는 되어 있으나, 길도 험하고, 몸도 지쳐 있어서 속도가 나질 않는다.
유평리에 도착하니 1921분이다, 막 버스는 1930분이다.
대원사일주문 까지 가는 걸 포기하고, 주차장에 서 출발하려는 승용차를 얻어 타려하는데 이분들 늑장을 부린다.
10여분 이상 지체하다 출발해서 버스정거장으로 버스를 타러 갔으나, 버스는 이미 떠나서 놓치고..
고속버스 예약을 2020로 하고, 택시로 원지 까지 간다. (택시비가 \27,000)
씻지도 못하고, 밥도 못 먹고, 힘든 하루를 마감한다..
그래도 마음 만은 언제나 처럼 즐거운 하루이다.
빈자리에 잠깐 실례한다,
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지리산에?
0319 구례구역에 도착.
0348 화엄사에서 산행 시작.
코재
0615 노고단
0824 토끼봉
0921 연하천에 도착
연하천에서 아침으로 라면을..
가스가 조금 있었으나, 시계가 좋아서 ...
지난 1월에는 샘의 물이 얼어 있었는데...지금은 수량이 엄청난다...
세석평전의 주목 나무군들, 이들을 집중 수확한다는 얘기를 들은 듯 하다.
촛대봉 앞에서, 많이 지친 모습이 처량하다...
여기도 해발이 1678이다..
연하봉, 1730 미터..
장터목 산장
천왕봉 오르는 길의 주목들.,...
천왕봉에서의 조망..
등로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천왕봉에은 바글거린다.
대원사, 11.7키로, 얼마나 길던지, 그것도 거의가 너덜길이다...
치밭목대피소, 깊은 산중에 이런 대피소가 있다니.. 산장지기님이 호인이신 듯 보인다..
이곳에서 묵을 산객들이 굽고 있는 삼겹살구이 냄새가 죽인다. 속이 허전해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오늘 하루 종일 라면1개, 빵3개, 쥬스 500미리, 딸기와 오렌지반쪽, 황도 1통, 에너지바2개, 물 다량, 이것이 전부이다.
시간도 늦고, 7시반 막차를 타기위해서, 유평리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결국 막차도 놓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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