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8. 01:59ㆍ3차 백두대간 .../백두대간3차
by 풍운유객작가님,단순작가님,무허천존작가님,사과작가님,청진후미대장님,폭풍전야님,데이비스부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
1.산행 제목 | ▶ | 8월5일-6일(금요무박 토요산행) 백두대간 7기 종주 33구간(설악산) 로빈대장님 | ||||
2.일 시 | ▶ | 8월5일-6일(금요무박 토요산행) | ||||
3.코 스 | ▶ | 오색령(한계령)-끝청-중청-대청봉-희운각대피소-신선대-1275봉-마등령-소공원 | ||||
4.대 장 | ▶ | 로빈대장님 | ||||
5.총 무 | ▶ | 시원 | ||||
6.참석 인원 | ▶ | 총 35 명 | 정회원 35 명 | 로빈,정지훈,이송,선식이,사과,풍운유객,뽀빠이,폭풍전야 돌배,별그대,청진,로니,리플리히,지혜자,빵라니,태양선, 까만오리,함박눈,단순,간난이,일문,맨발,거상,엘빈,맨발의청춘 바람가치,무허천존,황철수,데이비스,비파행,김정우,살짝 산수동,솔샘길,시원 | ||
준회원 명 |
| |||||
7.기부금 | ▶ | 33,000원(대장,총무 제외) | ||||
8.뒤풀이내역 | ▶ |
수입내역 종주자 회비: 45,000원*20명=900,000원 구간자 회비: 48,000원*14명=672,000원(알땅님 귀속포함) 총무 회비: 8,000원(산방 회칙에 의거) 총수입:1,580,000원 지출내역 버스비:850,000원 기부금:33,000원 포토상:20,000원 수박(2통): 27,800원 바나나(야참): 40,000원 버섯(1박스):30,000원 가래떡:15,000원 맨발님(32구간환불):7,000원 뒤풀이내역 삼겹살:11,000원*35=385,000원 주류(맥/소):3,000원*44=132,000원 공기밥:1,000원*34=34,000원 음료수:2,000원*6=12,000원 합계:563,000원-D,C(13,000원)=550,000원 총수입(1,580,000원)-총지출(1,572,800원)= 7,200원(적립금 통장으로 입금) 찬조금(얼만큼님):45,000원(적립금 통장으로 입금) 33구간 총 적립금: 52,200원 총적립금(1-32구간) 1,850,193원+52,200원(33구간)=1,902,393원+ 유상원회장님 1구간 회비 희망적립금(1,297원)=1,903,690원 1-33구간 총적립금: 1,903,690원 비고 종주자 환불 5명: 얼만큼님,가오닉스님,죤무어님,조아시러님,유성님 포토상 수상자:유성님 댓글1위:간난이님 | ||||
9.뒤풀이식당 | ▶ | 상호:청봉식당 소재지: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C지구상가 전화:033-633-9181 맥주,소주:(4,000원-3,000원으로)D,C 주류 5병 서비스, 음료수 5병서비스 13,000원 D,C | ||||
[산행전 설악산의 궁금증 1.] 설악산은 휴전선 남쪽에서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고, 산세가 금강산 못지않게 빼어나 오래 전부터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려왔습니다. 수많은 무명용사의 죽음을 댓가로 남쪽의 수중에 들어온 설악산은 크게 남설악 내설악,외설악으로 구분 됩니다. 남설악은 한계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점봉산, 오색약수터 주변의 계곡, 대청봉, 남쪽의 등산로 등을 일컫고, 내설악과 외설악은 대청봉에서 마등령을 지나 미시령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의 양편을 지칭합니다. 즉, 능선의 안쪽 내륙이 내설악이고 동해바다와 맞닿은 바깥쪽이 외설악이지요. 백담사에서 오세암이나 수렴동을 지나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내설악이 부드러운 여성의 몸짓이라면, 울산바위와 비선대가 우뚝 솟아 있는 외설악은 뜀박질하는 남성을 연상케 합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하여 그 무시무시한‘설악산 전투’지요. 1951년 중공군의 제1차 총공세가 시작된 이후 국군 제11사단과 수도사단은 인민군 제6사단 및 제12사단과 밀고 밀리는 사투 끝에 지금의 양양과 간성지역을 탈환했습니다. 그 뒤 국군은 중공군의 제2차 공세 때 대관령과 강릉지역으로 후퇴해 설악산을 최후 방어선으로 활용했고, 휴전협정을 앞두고 다시 설악산 지구를 회복했습니다. 전사(戰史)에 따르면 세 차례의 대접전 끝에 설악산을 지켜내고 산화한 사람 중에는 이름도, 군번도 확인할 수 없는 군인이 유난히 많았다고 합니다. 설악산 외설악 입구인 소공원에는 이들 무명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비가 남아 있습니다. [산행후기] 우리가 걸어온 길 산행코스: 한계령-끝청-중청-대청봉-희운각대피소-신선대-1275봉-마등령-소공원 산행고도: 한계령(1003.6m)-끝청(1610m)-중청(1676m)-대청봉(1708m)- 희운각대피소-신선대-1275봉-마등령(1260m)-소공원 산행시간: 한계령(03:00분)-끝청-중청-대청봉(07:40분)-희운각대피소(09:07분) -신선대(10:45분)-1275봉(12:25분)- 마등령(14:40분)-소공원 곰 동상앞(18:15분) 총 산행시간: 15시간 15분동 산행거리: 한계령-2.33-끝청-1.75-중청-대청봉-1.9-희운각대피소-신선대- 3.10-1275봉-마등령-3.80-비선대-3.00-소공원 총 산행거리:22km(거리:15.2km+접속구간:6.8km) [24:37분-24:47분] 가평휴게소-[13:52분-14:30분] 설악휴게소 야참. [14:48분-15:00분] 한계령(오색령)- 해발 1003.6m-남설악을 잇는 44번국도. 인제와 양양, 내설악의 경계에 있어 두 지방을 잇는 산업도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 한계령(오색령)은 우리네 인생을 닮은 듯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남설악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설악의 운무가 펼치는 장관은 오색령(한계령)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다보면 강원도 지역에서 여섯 개의 령을 손꼽았는데 그 중에서도 으뜸이 오색령(한계령)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오색령 삼거리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끝청,중청을 거쳐 설악산의 제1봉인 대청봉에 이르는 이번구간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정상에는 절벽 위에 절묘하게 자리잡고 있는 휴게소가 있어 앉은채로 설악산의 깊은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역사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신라시대 때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안고 피 눈물을 흘리며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하고 고려시대 때는 퇴각하는 거란군을 김취려(金就礪)장군[1172~1234]이 뒤쫓아 이 골짜기에서 섬멸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의 오색령(한계령)은 1968년 육군 공병단에서 인제와 양양을 잇는 44번 국도 공사를 시작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고갯길에 오르면 좌우에 펼쳐지는 오색찬란한 숲과 계곡,깎아지른 바위능선들의 절경으로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인근에 하늘벽,옥녀탕,장수대,오색온천 등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03:00분]오색령 표지석앞 산행시작. 한계령 정상에는 양양군에서 설치해둔 오색령 표지석이 의문점을 남긴 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지명을 두고 인제군과 양양군 사이에 먼~일이 있었는지 한 치의 양보도 느껴지지 않는 설전(舌戰)을 넘어선 자리다툼이 치열해 보입니다. ㅎ 개인적으론 한계령이 훨씬 친숙하게 다가오지만 머 그러거나 말거나 단체사진을 남기며 철문이 열리니 부랴부랴 설악의 품으로 녹아듭니다. 초입부터 빡세게 이어지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108 계단이 밉상이지만 담겨진 사연을 알고 나니 숙연해집니다. 설악루(雪嶽樓) 입구에서 끝이 나는 108 계단은 한계령 고개를 중심으로 영동과 영서지방을 잇는 고개를 군사 작전도로로 만들면서 군 장병이 투입 되어 공사중 사망한 108명의 군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죽은 숫자만큼 계단을 설치했고 탐방지원센터 옆에 위령비도 세웠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너덜 길을 이어 걸으니 땀은 비 오듯 하고 머리통에 둘러진 헤드 랜턴마저 무겁게 느껴집니다. [03:40분-03:50분]1307봉 휴식 [한계령 1.0km-중청대피소 6.7km] 1307봉을 지나 10여분 너덜 길을 내려가다 대간은 다시 급 가풀막을 오르지만 흙 내음을 맡으며 걸어 갈 수 있는 길도 내어 줍니다. 폭우시 위험지역을 건너는 다리를 통과,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바로 앞에 어디서 많이 뵌 듯한 낯익은 뒤태... 8기 김정희 후미대장님외 두분 되시것습니다.ㅎ 반가운 마음에 인증샷도 남겨보며 함께 이어 걷습니다. 공지된 탐방로가 유실되어 이번구간도 함께 걷게 된 8기 후배님들이 30분 앞서 걸으니 괜시리 든든하고 보고 싶어집니다.[04:03분] [04:10분]한계령 1.7km-대청봉 6.6km-중청대피소 6.0km-한계령삼거리 0.6km] 오색령(한계령)에서 한계령 삼거리까지는 등로가 제법 가파르긴 하나 나무계단과 고만고만한 돌들로 만들어진 계단이 설치되어 오늘처럼 후덥지근하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가 아니라면 비교적 걷기에 편안한 구간입니다. [04:24분-04:30분]한계령 삼거리 도착 [대청봉 6.0km-귀때기청봉1.6km-대승령 7.7km-한계령 2.3km] 서북능선에서 이곳을 보면 한계령 삼거리이고 오색령(한계령)쪽에서 보면 서북릉 삼거리겠지요. 서북능선은 대승령,안산,귀떼기청,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청까지 약 18km로 설악산에서 가장 긴 종주 능선을 말하며 이곳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청까지는 백두대간 서북능선과 절묘하게 겹치기도 합니다. 설악산에서 등정과 접속구간을 포함하면 가장 길고 힘든 구간으로 기억됩니다. 선두조 이미 자리잡고 앉아 지친 기색도 없이 환한 미소로 즐기는 모습좋아 보입니다. 그도 잠시 후미도착 갈 길이 멀다보니 선선할 때 조금이라도 분주하게 움직이려는 대장님의 발걸음에 덩달아 배낭도 자동으로 껌 딱지 마냥 등짝에 붙여두고 공룡등짝 타러 출발합니다. [04:45분] 어둠속에 잠들어 있던 설악이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니 진행하는 방향에서 살짝 몸을 들어 바라보니 서북능선(대승령-끝청)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다가와 이젠 대놓고 속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지난주의 서북능선은 시리도록 아름다운 운해로 한동안 망부석이 되어 푹 빠져 있었는데 이번주의 이곳은 골짜기 골짜기마다 깊디깊은 곳까지 선명하게 보여주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시원씨 뭐에 홀린듯 중얼중얼 방언이라도 터진 걸까요~ “괜히 설악이것어~ 이야~~어쩜어쩜~~”중얼중얼... 누가 들으면 설악에 나타난 웰컴 투 동막골에 머리 꽃 단 그 처잔 줄 알것지요. 그렇게 서북능선을 바라보고 즐기며 서북능선의 멋진 등로를 걸으며... [05:30분-05:43분]1456봉 통과- [한계령 4.1km-대승령 9.4km-대청봉4.2km-중청대피소 3.6km] 비박 장소를 지나 에겅~ 있어야 할 곳에 아치형 나무가 안 보이네요. 사색에 빠져 그냥 지나쳤나? 왜 안 보이지... 끝청을 오르기 위해 반드시 개선문(휘어진 나무)을 통과해야 비로소 어느메인지 알곤 했는데 데이비스 대장님께 여쭤보니 나무가 아쉽게도 부러졌다고 합니다. 5기때도 그곳에서 잼난 추억들이 참 많았는데 2013년에 부러졌다고 하니 다녀온 후에 부러진듯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을 지날때면 중청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알람시계 같아 휘어진 나무 정면을 꾸욱 엄지로 눌러 알람을 끄고 갔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06:40분-06:57분] 끝청 도착(해발:1610m) 고도가 1610m 끝청은 대청,중청,소청의 끝자락에 있다고 해서 끝에있는 청봉이라는 뜻으로 끝청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사실 독립된 봉우리라 하기엔 어색한 작은 언덕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청은 대청봉의 줄임말이고 중청도 중청봉의 줄임말이지만 그냥 끝청이라 부를뿐 끝청봉이라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너덜바위 기차놀이에 땀으로 뒤범벅이 된 육신을 잠시 쉬게 합니다. 해발 1400대에서 1600으로 오르니 귀가 멍~ 고도가 점점 높아 질테니 긴장감도 한 보따리입니다. 설악은 아무래도 높이가 말해주듯 대청까지 오르려면 하루 산행길입니다. 가장 짧게는 오색에서 5km,우리가 진행한 곳 한계령에서 8km, 소공원에서 비선대 천불동계곡 11km, 백담사 봉정암 12.5km 거리가 짧을 수록 경사가 심해 속도는 더 늦어지지요.
냉큼 대장님 따라 여기저기서 보따리 챙겨 출발 준비합니다.[06:57분] 점봉산, 남설악권,귀떼기청봉 중심으로 서북능선, 백담계곡, 용아장성, 대청, 공룡능선,울산바위등 내설악을 눈에 담으며 대청으로 이어 걷습니다. [07:12분] 대승령 12.5km-대청봉 1.1km-중청대피소 0.5km-한계령 7.2km] 중청과 대청이 좌우로 나란히 보이는 지점에서부터는 고속도로 뚫리듯 평탄한 길이 이어지니 걸음도 빨라집니다. 대청으로 가면서 보이는 봉정암 파란 지붕이 몇 번 가봤다고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대청이 가까워지고...조오기 아래 중청 대피소가 보입니다. [07:25분]중청대피소-중청과 대청의 안부 사이에 잡지에서나 나올 법한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서 도착한 8기님들께 배낭을 맡기고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대청에 오릅니다. [07:40분-08:10분] 대청봉 도착 (해발:1708m)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경계에 솟은 설악산의 주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째로 높으며, 내설악과 외설악의 분기점을 이루는 곳입니다. 대청봉은 불규칙한 기후와 낮은 온도 탓에 키가 작은 고산식물이 분포되어 있고 각종 야생 조류가 번식하고 있어 고산 생물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생태지역입니다. 이런 대청봉은 동서남북 어디서나 아름다운 설악의 전경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오색령(한계령)을 출발한지 4시간 40분만에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에 드디어 서게 됩니다. 아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조망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마악 셔터를 눌러대 봅니다. 구간자로 참석하신 선배님께서 조언도 해주십니다. 설악의 중청도 소백산 비로봉,덕유평전,한라산등 에서나 볼 수 있는 아고산대(亞高山帶) 지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키 큰 나무대신 바람과 추위에 잘 견디는 야생화가 많았나 봅니다. 자연과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를 보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청대피소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필요한 물을 보충하고 소청으로 이어 걷습니다. [08:14분] 끝청 갈림길을 지나 - 공룡능선,마등령, 황철봉의 황홀한 자태는 목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시선을 잡아둡니다. [08:30분] [희운각 대피소 1.3km-양폭대피소 3.3km-공원입구(설악동) 9.8km- 소청대피소 0.4km-봉정암 1.1km]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희운각을 내림하는 계단은 무척이나 무릎에 긴장감을 주며 행여 넘어질세라 바닥에 머리를 콕 쳐 박고 이어 걷다보니 목이 빠질 것 같습니다. [09:07분-10:15분] 희운각 대피소 도착 (아침식사) 희운각이 만들어지게 된 유래를 살펴봅니다. 한국 산악회 소속 제1기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히말라야 원정을 위하여 설악산 죽음의 계곡 (옛지명:반내피)에서 등반 훈련을 하던중 1969년 2월 14일 계곡의 막영지에서 눈사태를 당하여 전원(10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이 사고 이후 희운(喜雲) 최태목 선생이 이곳에 대피소를 세우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본인의 사재를 들여 지금의 이 자리에 대피소를 건립한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희운 선생의 호를 따서 지금까지 희운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분주한 희운각 대피소는 이미 8기 후배님들이 가득합니다. 선두와 별 차이 없는 후미조와 함께 식탁을 꾸미려니 이미 북새통이 되어 버려 7기님들 이산가족이 되고 맙니다. 두 기수가 뒤 섞여 기수 구별 없이 모두 안면 있어 그런지 여기저기서 서로서로 나눠 먹는 재미난 광경이 벌어집니다.ㅎ 인증샷도 남겨보며 제일 중요한 물 보충을 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옮겨 걸으며 전망대를 지나[10:20분]-공룡능선이 시작되는 무너미 고개에 도착합니다.[10:23분] [대청봉 2.7km-희운각 0.2m-마등령 4.9km-대청봉 2.5km-소공원 9.8km] 바위부터가 달라지네요. 공룡능선에 올라타 거친 숨을 내쉬며 오르는 신선대(신선봉)를 향해 한걸음만 더 한걸음만 더... 고도를 높이며 밧줄과 씨름하며 오르니 역시나 바람 한점 없는 신선대가 지난주엔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고 있을때완 사뭇 틀리게 이글거리는 태양앞에 어쩔 도리가 없어 빼어난 풍광도 마다하고 내려서 그늘을 찾아 주저 앉고 맙니다. [10:45분-11:00분]-[마등령 4.1km-희운각 대피소 1.0km] 지난주 신선대에서 바라본 범봉,용아장성과 그 뒤에 아련하게 애태우듯 숨막히는 곡선만 보여주는 귀때기청봉, 그리고 멀리 동해바다와 황철봉까지 깔린 운무가 신비롭게 연출된 경관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이렇듯 공룡능선을 넘다보면 산꾼의 내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공룡의 등뼈가 워낙 깊고 굵직해 한번 타면 되돌아 가기도 버겁습니다. 이번에 유실된 구간들로 인해 탈출로가 없어 부상으로 인해 탈출하고자 한다면 복구될 때 까진 이곳에서 오던 길로 과감하게 진행해야 후회 할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남진으로 진행 할 경우,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 방향으로 고도가 낮아지는 것에 비해 북진인 우리 기수진행 방향으로는 고도가 점차 점차 높아지기 때문에 이미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물은 마시는대로 땀으로 모두 흘러나와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 옵니다. 신선대에서 2시간 30여분만에 공룡능선의 주봉인 1275봉에 도착[12:25분-12:45분] [대청봉 5.5km-희운각대피소 3.0km-마등령 2.1km-비선대 5.6km] 대물바위(일명:氣바위)로 불려지는 바위에 양팔 벌려 몸을 밀착시켜 납작 붙어 숨을 크게 들이 쉬고 내 쉬고를 반복하며 바위의 氣를 받아 봅니다. 이제 큰새봉,나한봉을 지나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걸어내야 합니다. 공룡능선은 희운각대피소에서 마등령까지 5km구간 이지만 아찔한 공룡 등뼈에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무척 힘이 들었던 구간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그 옛날에 비하면 잘 정비된 설악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눈을 두는 곳마다 기암들로 탄성을 자아냅니다. 많은 이들이 왜 공룡을 갈망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포토존[13:00분]-대청봉 5.9km-희운각대피소 3.4km-마등령 1.7km-비선대 5.2km [14:15분]험하디 험한 바윗길과 암벽을 넘고 넘어 공룡 꼬리인 나한봉에 도착. 우측으로 달마봉과 권금성등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어 공룡능선의 끝인 마등령 삼거리를 지나[14:35분] - [오세암 1.4km-희운각 5.1km-비선대3.5km-설악동 탐방지원 센타 0.5km] [14:40분-15:10분] 마등령 정상에 도착(해발 1320m)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속초시 경계에 있는 고개로 마치 말의 등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는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마등령이라 부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태백산의 한 고개로 설악산 대청봉까지 공룡능선이라 부르는 암릉의 기점입니다. 북쪽의 미시령(826m),남쪽의 한계령(1004m)과 함께 태백산을 가로지르는 주요 통로였으나 지금은 북한강의 지류인 북천 백담계곡과 동해로 흐르는 천불동 계곡의 비선대를 잇는 대표적인 등산로입니다.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 다음으로 높은 곳으로 고개위에 오르면 한눈 아래 내,외설악의 많은 봉우리들과 멀리 동해 바다까지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청봉의 조망이 일품입니다. 마등령 전망대에서 지나온 공룡을 눈에 담아 봅니다. 이야~ 공룡 한 마리가 화석이 되어 있는 듯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납니다. 공룡의 등짝 사이로 지나온 대청과 아고산대 지형인 중청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더위에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네요. 다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쉼을 갖습니다. 교주님의 보리음료는 더위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시원한 것이 갈증 해소에 딱입니다. 그 먼길을 이고지고 많이 힘드셨을텐데 아낌없이 퍼주십니다. 역시 교주님이십니다. 다람쥐도 들락거리며 한몫 거듭니다. 설악의 다람쥐들은 국립공원 다람쥐답게 인간 친화적인 것 같습니다. 겁도 없이 코앞에 와서 빤히 쳐다 봅니다.ㅎ [15:10분] 비선대를 향해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섭니다. 수려한 기암 전시장을 품고 있는 비대선로 하산길. 혼자였다면 이 기나긴 종주를 잘 마칠 수 있을까...함께이기에 지치고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 순간도 이겨내고 견디는 것 같습니다. [희운각6.1km-대청봉 8.6km-비선대 2.5km] [15:58분]포토존-[16:05분]비선대 1.8km 휴식 주위를 둘러보니 암봉들이 저마다 다양하게 자태를 뽐내며 빛을 발합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속살을 원 없이 보여 주었던 설악이 고도가 낮아지면서 이제는 수줍은 새색시가 되어 차분해집니다. 금강굴이 있는 거대한 암릉(장군봉,형제봉)을 지나 설악산 소공원 남서쪽에 있는 거대한 암반인 비선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비선대 삼거리에 도착하니 비로소 안도의 한숨이 쉬어집니다.[17:25분] 오늘도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좌측으로 양폭 산장을 경유해 희운각 대피소로 가는길이고 우측으로는 설악산 소공원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 3.5km를 2시간 50분에 걸쳐 내려왔으니 견뎌준 무릎에게 완주의 기쁨을 선물합니다.ㅎ 비선대 각자(飛仙臺刻字)-예전부터 많은 시인들이 찾던 곳으로 주로 직책과 이름을 새기곤 했다지요. 무명요 사비와 신흥사 통일대불을 지나 소공원에 곰 동상이 오늘의 최종 날머리입니다.[18:15분]산행 종료. 함께이기에 가능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구간 이후 산행도 못하셨을텐데 힘듦에도 불구하고 내색없이 또 한 구간 멋지게 해내신 로빈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말이 필요 없는 두 대장님이 계시지요. 불볕 더위에 내 몸 하나 건사 하기도 힘든데 식구들 챙기시느라 애쓰신 청진 중간대장님, 돌배 후미대장님 겁나게 애 많이 쓰시고 고생 하셨습니다. 곁에서 줄곧 산행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느껴지니 더 와 닿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이기에 가능합니다. 무슨말을 해도 다 보답이 안되는 진행에 가장 도움을 주시는 작가님들께도 감사함을...이송 7기 부회장님의 센스있는 야참에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데이비스 부회장님의 아낌없는 후배들 사랑에 늘 감동 받습니다. 이번구간도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참여하지 못해 많이 아쉬울텐데 찬조까지 해주신 얼만큼님께도 마음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했기에 폭염에도 이겨 낸 것 같습니다. 모두모두 힘을 합쳐 밀어주고 당겨주며 위로해주며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그 긴 여정에 小便이 안 나와 병 걸린줄 알았습니다.ㅎ 종주자님들은 물론이고 우리 구간자님들께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산수동 선배님, 솔샘길님, 김정우님, 살짝님 ,비파행님 긴 여정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구간에 또 뵙길 바래봅니다. 다음구간은 어떤 모습일지 고새 힘들었던거 까먹고 기대되는 이 맴은 먼조화인지... 모두 다음구간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종주자 구간자 구별없이 우리 모두 함께 끝까지!! |
들머리, 한계령
'3차 백두대간 ... > 백두대간3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7기 황철봉,, 마지막 날머리인 미시령을 빠저 나올 때 007작전... (0) | 2016.08.22 |
---|---|
백두대간7기 (대청봉 & 공룡능선)... (2/2) (0) | 2016.08.08 |
절반으로 끝난 혹서기의 삼백종주 (0) | 2016.07.31 |
매봉산 & 진부령 지나서 칠절봉 까지.. (0) | 2016.07.21 |
백두대간7기 (점봉산) (0) | 2016.07.18 |